[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14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3)가 또 한 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볼넷도 하나 추가했다. 하지만 팀은 패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이는 약 2년 전인 지난 2013년 7월 3일부터 23일까지 기록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이은 개인 두 번째 최장 기록이다.
더불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추신수보다 많은 연속경기 안타를 치고 있는 선수는 없다. 또한 추신수는 이날 3안타를 때리며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갔다. 이는 2014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이후 373일 만이다.
추신수는 1회말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레미 거스리의 5구째 91마일짜리 포심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빠른 배트스피드를 통해 공을 쳤고, 이는 1루수 위를 총알처럼 지나가는 타구가 됐다. 캔자스시티 1루수 에릭 호스머가 점프해 포구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우전 안타가 됐다.
이후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번트와 프린스 필더의 몸에 맞는 공으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들어온 89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타석 만에 또 한 번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후속 앤드루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진루는 무산됐다.
텍사스는 5회말 딜라이노 드실즈의 적시타로 0-3에서 1-3으로 따라 붙었고, 추신수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스리의 초구 84마일짜리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2루수 방면 느린 땅볼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병살은 되지 않았고, 추신수는 1루에 들어갔다. 이후 필더의 적시타로 텍사스는 2-3을 만들었고, 추신수는 3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애드리안 벨트레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6으로 다소 점수가 벌어진 7회말에는 드실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추신수는 루크 호체이버를 상대해 풀카운트에서 7구째 들어온 89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세 번째 안타였고,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가는 안타였다. 그리고 텍사스는 앤드루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6으로 따라 붙었다. 추신수의 진루는 없었다.
9회말에는 드실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또 한 번 터지지 않았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3-6으로 패했다. 선발 로스 디트와일러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기록했고,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3안타를 몰아쳤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8명의 타자들이 단 4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다만, 9번 딜라이노 드실즈는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