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언론 ''박병호, 결코 싸지 않을 것..강정호 때문''
입력 : 2015.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박병호. /사진=OSEN
박병호. /사진=OSEN



"결코 싸지 않을 것이다. 그의 전 동료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달러였다."

박병호 영입을 위해 1285만달러를 적어 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박병호는 지난 2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신청했고 7일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가 공개된 뒤 10일 최종적으로 미네소타 트윈스가 해당 구단으로 발표됐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은 강정호와 비교하며 결코 헐값에 데려올 수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0일 "결코 싸지 않을 것이다. 박병호와 같은 팀이었던 강정호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은 500만달러였다. 박병호는 최근 2년 동안 홈런 105개를 때린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 내다봤다.

강정호가 총액 1600만달러에 사인했다면 박병호의 계약 총액은 3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KBO리그의 강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는데 강정호가 성공하면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테리 라이언 단장 또한 "KBO리그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 전력분석팀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봤다"고 확신했다. MLB.com도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가 데뷔 시즌에 즉각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박병호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때만 하더라도 타고투저가 심한 KBO리그의 성적은 크게 신뢰할 수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중심타선에 안착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역시 "강정호의 성공이 박병호의 몸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12월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 타자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정호로 인해 그 불안감은 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박병호는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이다. 지난 2일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신청했다. 7일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약 147억원)가 공개됐고 넥센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그리고 10일 1285만달러를 써낸 팀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으며 양 측은 앞으로 30일 간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박병호가 트윈스 입단이 확정될 경우에만 포스팅 금액이 지불되며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은 없던 일이 된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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