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의 '철벽 불펜진'.. 4강 진출의 일등 공신
입력 : 2015.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타이중(대만)=김동영 기자]
쿠바전에 등판해 호투를 펼친 정대현. /사진=뉴스1
쿠바전에 등판해 호투를 펼친 정대현. /사진=뉴스1




한국이 쿠바를 잡고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그 중심에 또 한 번 철벽투를 선보인 불펜의 힘이 있었다. 불펜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최대 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투수진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와 13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에 성공,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선발 장원준은 4회까지 호투 했지만 5회 다소 흔들렸다. 안타-볼넷-적시타로 1실점했다. 이후 2사 1,2루 위기를 다시 맞았다. 여기서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장원준을 내리고 임창민이 올라왔다. 임창민은 승계주자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한국은 6회 2사 후 임창민 대신 차우찬을 올렸다. 차우찬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정대현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이현승이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경기를 끝냈다.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것이다.

5회 장원준이 다소 흔들렸지만, 5-1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끌고 갈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 교체를 단행했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닥터 K'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차우찬. /사진=뉴스1
이번 대회에서 '닥터 K'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차우찬. /사진=뉴스1



사실 한국 불펜이 활약을 보인 것은 이날만이 아니다. 한국의 불펜진은 조별예선에서 개막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만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1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 전에서 실책으로 인해 내준 1실점이 전부다(미국전 10회 승부치기는 제외). 그것도 비자책이었다.

즉, 4경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일본전을 포함해도 20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35가 된다. 쿠바전 4⅓이닝 무실점까지 더하면 평균자책점은 1.11까지 떨어진다. 그야말로 철벽인 셈이다.

선수별로 보면, 임창민-정대현-이현승-심창민-조상우까지 모두 평균자책점이 0이다. 차우찬은 일본전에서 내준 1점이 있음에도 평균자책점이 1.42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차우찬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정우람도 일본전에서 기록한 1실점을 빼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당초 대표팀 명단이 최종 확정 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윤석민-양현종-윤성환-안지만-임창용 등이 빠진 공백이 커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다. 김광현의 경우 지난 슈퍼시리즈 당시 "대표팀 면면을 봤는데, 전혀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잘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대표팀 투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쿠바전까지 포함해 팀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중이다. 불펜은 1.11이다. 타선은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투수진만큼은, 특히 불펜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과연 한국의 불펜진이 남은 경기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타이중(대만)=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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