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진로 정해진 것 없다.. 박기남은 프런트로 합류''
입력 : 2015.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최희섭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최희섭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은퇴를 선언한 최희섭(36)을 공식적으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직 추후 어떤 길을 갈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BO는 30일 10개 구단 총 551명의 2016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KIA는 외국인 선수 조시 스틴슨(27)과 에반 믹(32)과 함께 박기남(34), 최희섭, 황수현(24), 서용주(25)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눈에 띄는 이름이 최희섭이다.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최희섭이지만,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지난 10월 KIA 관계자는 "최희섭이 허리가 좋지 않아 경기를 뛰기 어렵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은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

추신수 이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한국인 타자였던 최희섭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메이저리그 통산 363경기에 나서 타율 0.240, 40홈런 12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으로 15홈런을 때렸고, 2005년 LA 다저스 시절에는 3연타석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2007년 한국으로 복귀한 최희섭은 첫 두 해는 부진했다. 하지만 2009년 131경기 타율 0.308, 33홈런 100타점을 때리며 3할-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했다. 팀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인 2010년 역시 126경기에서 타율 0.286, 21홈런 84타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2011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2014년은 단 한 경기도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 김기태 감독의 지도 하에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꿨다. 출발은 좋았다. 4월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75, 5홈런 17타점을 때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5월 19경기에서 타율 0.232, 1홈런 3타점에 그친 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시즌 후 은퇴를 결정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문제였다.

향후 진로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 KIA 관계자는 "최희섭과 은퇴 후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아직 본인이 결정한 것이 없다.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서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같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내야수 박기남은 구단 프런트로 변신한다. 박기남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03, 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던 2004년(LG)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나섰고, 2009년(타율 0.176)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프런트에서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프런트로 합류하는 것만 확정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구단 프런트로 변신하는 박기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구단 프런트로 변신하는 박기남.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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