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 /AFPBBNews=뉴스1 |
LA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NBA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37)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팬들 곁을 떠나는 것이다.
코비는 11월 30일 NBA 선수들의 블로그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농구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은퇴를 선언하는 글이었다.
코비는 "이번 시즌이 내가 뛰는 마지막이다. 내 심장은 더 뛸 수 있다고 한다. 내 마인드는 아직 더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 몸은 이제 작별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모두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LA 레이커스 구단 역시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년을 뛴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번 시즌 후 은퇴한다"고 밝혔다.
코비는 NBA의 전설이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입단한 코비는 올 시즌까지 총 20시즌을 뛰었다. 이 가운데 17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5개의 우승 반지를 꼈다. 2000-2001 시즌부터 내리 3연패를 달성했고, 2009-2010, 2010-2011시즌 2연패를 또 한 번 해냈다.
2007-2008 시즌에는 MVP를 차지했고, 2008-2009 시즌과 2009-2010 시즌에는 NBA 파이널 MVP에 올랐다. NBA 올스타전 MVP도 네 차례(2001-2002, 2006-2007, 2008-2009, 2010-2011 시즌) 차지했다. 이주의 선수, 이달의 선수 등 다른 수상 내역은 일일이 열거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코비는 커리어 평균 25.3점 5.3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특히 득점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5-2006 시즌 평균 35.4점을 올렸고, 2006-2007 시즌은 평균 31.6점이다. 득점왕 2연패였다. 2002-2003 시즌과 2007-2008 시즌 역시 득점의 총합에서는 2461점과 2323점으로 1위였지만, 평균득점에서는 30.0점과 28.3점으로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코비는 현재 32683점을 기록하며 현역 1위, 통산 3위에 올라있다(11월 30일 기준). 코비보다 더 많은 점수를 넣은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와 칼 말론까지 딱 둘 뿐이다. 더불어 코비는 지난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홀로 81점을 몰아치며 역대 NBA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도 올라있다(1위는 1962년 3월 윌트 채임벌린이 기록한 100점). 이에 코비는 '미스터 81'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처럼 대단한 업적을 남긴 브라이언트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1996년 데뷔 후 2012-2013 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72경기(NBA 한 시즌 82경기)에 나섰지만, 2013-2014 시즌은 부상으로 6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4-2015 시즌도 35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득점력도 뚝 떨어졌다. 6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2013-2014 시즌은 차치하더라도 2014-2015 시즌 평균 22.3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37.3%에 그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상에서 돌아오기는 했지만, 13경기에서 15.5점 4.1리바운드 3.4어시스트에 그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30.5%다. 팀의 전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임은 틀림없지만, 최근 폼만 놓고 보면 전혀 아니다. 그리고 이는 코비가 은퇴를 선언하는 배경이 됐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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