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헥터-지크 적응중'.. 7년 만에 외인 동반 폭발할까?
입력 : 2016.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이번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헥터 노에시(29, 등록명 헥터)와 지크 스프루일(27, 등록명 지크) 영입에 성공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KIA는 오프시즌 헥터와 총액 170만 달러에, 지크와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두 명의 선수에게 30억원 가까운 돈을 들였다.

헥터는 2015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거물급 투수다. 150km를 상회하는 속구와 체인지업-커브를 구사한다. 지크는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시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투심-싱커-커터-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2016년 KIA는 에이스 양현종(28)에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온 윤석민(30)이 있다. 지난 시즌 최고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임준혁(32)도 있다. 여기에 헥터와 지크가 더해졌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으로 꼽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토종 투수들의 경우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고 봤을 때, 헥터와 지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KIA의 2016년 성적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외국인 투수 복이 없었던 KIA임을 감안하면 헥터와 지크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KIA의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동시에 터진 기억을 되짚으려면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아퀼리노 로페즈(41)와 릭 구톰슨(39)이다.

당시 로페즈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29경기에서 190⅓이닝을 던져 14승 5패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구톰슨 역시 좋았다. 구톰슨은 26경기 161⅓이닝 13승 4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찍었다.

로페즈와 구톰슨 둘이서만 27승을 합작했고, 351⅔이닝을 먹었다. 평균자책점도 3.17로 좋다. 그리고 이해 KIA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오롯이 로페즈-구톰슨 덕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KIA로서는 헥터와 지크가 로페즈-구톰슨 조합처럼 활약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 이상을 한다면 금상첨화다. 지난 시즌 막판 선발진이 붕괴되며 5강 싸움에서 아쉽게 밀렸던 KIA다. 헥터와 지크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일단 헥터와 지크 모두 스프링캠프에서는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양새다.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헥터와 지크가 올 시즌 일을 낼 수 있을까? KIA가 바라마지 않는 부분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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