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김태진(21).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미 가능성은 퓨처스리그 무대서 검증을 받았다. 비록 탄탄한 내야진, 부족한 경험으로 1군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지만, 충분히 NC 다이노스의 미래가 될 재목으로 기대도 받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NC 내야수 김태진(21)의 이야기다.
신일중-신일고 출신 김태진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2차 4라운드 45순위)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시작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김태진은 2014년 퓨처스리그 85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38, 1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301, 0.333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잠재력은 지난해에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김태진은 2015년 퓨처스리그 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2, 4홈런 41타점 14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정확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퓨처스리그 역대 6번째 4할 타자로 등극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443, 0.565를 기록, 2014년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군에서 활약을 보여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7월 12일 처음으로 1군에 승격된 김태진은 4일 뒤 SK와의 홈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3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7월 22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서 타격왕을 차지했고, 이번 NC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등 김태진에 대한 팀의 기대는 높다고 볼 수 있다.
수비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아마추어 시절 유격수를 주로 봤던 김태진은 퓨처스리그서는 1루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경험했다. 내야 백업 요원 노진혁이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 시즌 활약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올 시즌에는 김태진을 조금 더 자주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김태진. NC 내야에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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