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원준, 통산 첫 패배 속 빛난 피칭
입력 : 2019.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화수분이 또 다른 인재를 탄생시켰다.

두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이현호의 제구 난조와 타선의 침묵까지 더해져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소득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바로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25·개명 전 최동현)의 발견이다. 이날 세스 후랭코프의 대체자로 낙점된 이현호가 44일 만의 승리에 도전했지만 1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조기강판됐다. 두산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최원준이 4.1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최원준은 공을 넘겨받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이어 3회말 역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이닝을 막아냈다. 1-1로 팽팽하던 4회말 2사 3루에서 대타 카드 장진혁에 1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노시환에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원준은 프로 통산 첫 패배를 떠안았지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총 67개로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가운데 볼넷은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속 140㎞ 초반의 속구와 커브를 교묘히 섞은 자신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15.1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1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1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1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3.29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계투진 과부하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최원준의 호투는 두산 마운드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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