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5G 차’ LG·두산, 상위권 지각변동 일어날까
입력 : 2019.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지킬 것인가. 끌어내릴 것인가.

올 시즌 세 번째 이웃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14~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현재 리그 2위 두산과 3위 LG의 격차는 2.5경기.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으로 분류된 ‘2강’ 체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꿈쩍도 하지 않던 그 영역에 LG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LG는 지난 달 31부터 열린 잠실 NC전을 기점으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두산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03)에 빛나는 강한 마운드를 앞세운다. 특히 계투진의 활약은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준. 13일까지 고우석, 정우영 등이 이끄는 철벽 계투진의 올 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1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스탯티즈 기준). 13일 경기에서도 저득점에 그쳤으나 허릿심에 힘입어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이끄는 타선은 조금씩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2회에만 무려 9점을 뽑아내며 감을 살린 두산 타선이다. 여기에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린 허경민이 13일 경기에서 11일 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유희관-최원준 순으로, LG는 케이시 켈리-이우찬-임찬규가 등판할 예정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16일 선발로 낙점된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11일 경기에서 이현호의 조기 강판으로 마운드에 올라 4.1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산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첫 만남에서는 LG가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먼저 웃었다. 두 번째 맞대결인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는 두산이 스윕승을 거두며 올 시즌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섰다. 해당 시리즈 직전까지 LG가 8연승 중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두 팀 간 맞대결이 예측불허임을 알 수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 이번 잠실 더비는 상위권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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