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5이닝 6실점…SK 타선에 혼쭐
입력 : 2019.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케이시 켈리(29, LG 트윈스)가 크게 흔들렸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5사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79개로 스트라이크를 53개, 볼을 28개 던지는 내용이었다.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이날은 도리어 역효과를 봤다. 몸에 맞는 공만 무려 4개가 나왔다.

비교적 편안한 1회였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각각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1회말 타선에서 3득점을 내면서 켈리의 어깨가 가벼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켈리는 2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재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나주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곧바로 김성현에게 3루수 앞에서 튀어 오르는 절묘한 안타를 맞으면서 1점 더 내줬다. 스코어는 3-2. 후속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켈리는 3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동점주자가 나간 상황. 곧바로 로맥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다시 3-3 균형을 이뤘다. 이어 정의윤과 이재원을 모두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초 시작과 함께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향해 시원하게 뻗었다. 중견수 이천웅이 집요하게 쫓아가 워닝트랙 앞에서 타구를 잡아냈지만, 켈리에게는 가슴 철렁한 순간. 켈리는 후속타자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성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고종욱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초 몸에 맞는 공이 연달아 나왔다. 켈리는 선두타자 한동민을 맞힌 이후 곧바로 최정에게 던진 4구째가 소매를 스쳤다. 5회에만 사구를 2개나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LG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로맥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김현수가 홈 승부를 시도했지만 슬라이딩한 한동민의 손이 빨랐다. 스코어는 3-4. 켈리는 후속타자 정의윤을 뜬공 처리했지만,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키웠다. 이어 김강민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대타로 나선 박정권과 김성현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켈리는 김대현에게 바통을 넘기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켈리는 지난달 22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로 설욕을 노렸으나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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