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팀 편식' 맥과이어, 깊어지는 삼성의 고민
입력 : 2019.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한 외인 투수 덱 맥과이어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맥과이어는 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어츠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교체 사유는 햄스트링 통증이었다. 그러나 2회부터 3점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한 뒤 3회에도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총 4실점에 주자 만루 상황을 만들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투구를 이어가던 중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선에 힘입어 맥과이어의 호투를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 오른 맥과이어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데 이어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맥과이어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승현이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며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삼성은 롯데에 4-9로 완패를 당했다. 맥과이어의 평균자책점은 5.05로 치솟았다. 규정이닝 투수 25명 가운데 24번째다.

이날 승수 추가에 실패한 맥과이어는 올 시즌 4승(8패)을 기록 중이다. 특이한 점은 4번의 승리가 모두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4월 21일 첫 맞대결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맥과이어는 올 시즌 한화전 4경기(27이닝)에서 총 8실점 평균자책점 2.67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독수리 천적’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그러나 특정팀 상대로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맥과이어는 한화를 제외한 타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특히 5강 경쟁을 펼쳐야 하는 팀들과 맞대결에선 더욱 약한 모습들 보였다. 맥과이어는 현재 리그 5위 NC 다이노스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91을 기록하며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약했고 4위 LG 트윈스와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그나마 6위 KT 위즈전에서는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 3.2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나갔다. 잘 나가던 삼성이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리그 최하위 롯데를 만나서 2경기 연속 패하면서 연승행진이 멈췄고 5위 NC와 순위를 좁히지 못하면서 현재 6경기 차다. 이제 삼성은 시즌 종료까지 44경기가 남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특히 5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대 팀과 경기에선 무조건 이겨야 가을 야구 승산이 있다. 그러나 삼성은 맥과이어의 편식으로 인해 5강 경쟁을 다투는 팀과 만날 때 등판 여부를 두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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