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견딘 KT 쿠에바스, 키움전 6이닝 1실점 역투…9승 요건
입력 : 2019.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인턴기자= 윌리엄 쿠에바스(28, KT 위즈)가 시즌 9승(6패)째 수확을 눈앞에 뒀다.

쿠에바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총 107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0개를 기록했다.

썩 개운치 않던 출발이다. 득점권에 주자도 내보냈다. 쿠에바스는 이정후, 김하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줬다. 후속타자 제리 샌즈를 땅볼 유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곧바로 박병호를 삼진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타선이 응집력을 과시, 쿠에바스는 4-0 리드를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서건창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동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찝찝한 뒷맛이 남았지만, 스스로 위기를 벗은 3회다. 1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 3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김하성 타석 때는 폭투로 주자 2, 3루까지 내몰렸다. 실점 위기였음에도 김하성을 삼진, 샌즈를 3루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거듭된 위기 속에서도 0의 흐름을 이은 4회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 처리했다. 송성문과도 또다시 9구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으나 볼넷을 내줬다. 이어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주면서 주자를 쌓았다. 그런데도 박동원을 땅볼 유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잡아 또 한 번 위기를 탈출했다.

다소간 잡음이 나온 5회다. 1사 1루에서 이정후 타석 때 김혜성에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도루 과정에서 유격수 심우준의 발이 김혜성의 손을 막았다. KT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 이강철 감독도 나와 항의했지만 주루방해가 적용되면서 번복은 없었다. 다행히 유격수 심우준이 김혜성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걱정했고, 고의성 논란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쿠에바스는 곧바로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땅볼 유도, 투수-2루수-1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직전 이닝 잡음이 있었음에도 안정적 투구 내용을 보인 6회다. 쿠에바스는 샌즈를 뜬공 처리했고, 박병호와 8구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송성문을 2루수 앞 땅볼로 솎아내면서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맛봤다.

이날 쿠에바스는 2, 6회를 빼놓고는 매 이닝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런데도 단 1점만 내줬고, 타선도 4점을 지원하면서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쿠에바스가 내려간 마운드에는 전유수가 올랐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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