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왼손’이 보이기 시작했다. 작지만 큰 변화가 포착됐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은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이 각종 기록 퍼레이드를 선보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주목할 요소가 있었다. 두산 타선이 집중 공략한 것은 다름 아닌 한화 좌완 투수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타선은 선발 임준섭을 비롯해 김범수와 박주홍에게서 장단 12안타(1홈런) 4볼넷을 뽑았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하위권(4.98·9위)에 머무는 한화인 터라 공략이 수월치 않았겠느냐는 말도 나오지만, 두산 타선은 전반기 한화 좌완 투수들에게 타율 0.261, OPS 0.725 모두 6위로 썩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9개 구단 중 한화 좌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이 없던 팀도 두산이다.
올 시즌 두산은 좌완 투수 상대로 열세 극복에 애를 먹었다. 약점이 도드라지니 번번이 공략당하기 일쑤였다. 전반기 두산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44, OPS는 0.663으로 9위다. 홈런 수는 7개로 가장 적었다. 대책이 요구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마냥 요원할 것만 같던 좌완 공략에도 조금씩 변화가 움트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왼손 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69, OPS는 0.731로 모두 5위를 기록,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표본은 작지만, 시즌 내내 고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다.
특히 이날은 좌완 상대 약점이 뚜렷했던 박세혁이 2-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임준섭의 4구째 시속 137㎞ 속구를 노려 우월 투런포도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우 투수 상대 타율 차이도 심했던 터라 의미가 컸다(좌·0.160, 우·0.289).
그러면서 박세혁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문 흐름도 깼다. 경기 후 그는 “무엇이 안 좋았는지 고민했고, 체력적 부분이 아닌 집중력, 즉 정신적 문제였다고 판단했다”면서 “초심을 되찾고자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직 두산 타선이 극복해야 할 상대는 많이 남았다. 다만, 균형이 맞아간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좌·우 투수 상대 타율에서 각 0.310, 0.309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보였던 두산이다. 그 맛을 아는 두산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은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이 각종 기록 퍼레이드를 선보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주목할 요소가 있었다. 두산 타선이 집중 공략한 것은 다름 아닌 한화 좌완 투수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타선은 선발 임준섭을 비롯해 김범수와 박주홍에게서 장단 12안타(1홈런) 4볼넷을 뽑았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하위권(4.98·9위)에 머무는 한화인 터라 공략이 수월치 않았겠느냐는 말도 나오지만, 두산 타선은 전반기 한화 좌완 투수들에게 타율 0.261, OPS 0.725 모두 6위로 썩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9개 구단 중 한화 좌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이 없던 팀도 두산이다.
올 시즌 두산은 좌완 투수 상대로 열세 극복에 애를 먹었다. 약점이 도드라지니 번번이 공략당하기 일쑤였다. 전반기 두산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44, OPS는 0.663으로 9위다. 홈런 수는 7개로 가장 적었다. 대책이 요구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마냥 요원할 것만 같던 좌완 공략에도 조금씩 변화가 움트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왼손 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69, OPS는 0.731로 모두 5위를 기록,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표본은 작지만, 시즌 내내 고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다.
특히 이날은 좌완 상대 약점이 뚜렷했던 박세혁이 2-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임준섭의 4구째 시속 137㎞ 속구를 노려 우월 투런포도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우 투수 상대 타율 차이도 심했던 터라 의미가 컸다(좌·0.160, 우·0.289).
그러면서 박세혁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문 흐름도 깼다. 경기 후 그는 “무엇이 안 좋았는지 고민했고, 체력적 부분이 아닌 집중력, 즉 정신적 문제였다고 판단했다”면서 “초심을 되찾고자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직 두산 타선이 극복해야 할 상대는 많이 남았다. 다만, 균형이 맞아간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좌·우 투수 상대 타율에서 각 0.310, 0.309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보였던 두산이다. 그 맛을 아는 두산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