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공’ 던진 후랭코프, 5이닝 1실점 역투…5승 요건
입력 : 2019.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세스 후랭코프(31, 두산 베어스)가 부상 복귀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남겼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좋은 성적을 못 남긴 후랭코프는 교체설이 돌 만큼 벼랑으로 내몰렸다.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80의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그런데 지난 NC전에서 3.2이닝 2실점 한 과정에서 ‘자기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두산과 끝까지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만큼 이날 등판에도 많은 이목이 쏠렸다.

편안한 운영이 돋보인 경기 초반. 후랭코프는 1회 2사 후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진 2개를 버무려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1사 후 심우준를 안타로 누상에 내보냈지만,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 오태곤을 서서 삼진 잡으면서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다.

최대 위기에 몰린 4회다. 후랭코프는 강백호, 유한준을 각 볼넷, 안타로 내보내면서 주자 1, 3루가 됐다. 곧바로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박승욱의 번트 뜬공으로 채 귀루하지 못한 로하스까지 잡으면서 단숨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윤석민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아꼈다.

5회 1사 후 심우준의 땅볼 타구가 발에 맞고 굴절,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런데도 조용호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쳤고, 귀루 못 한 심우준까지 잡으면서 병살에 성공했다.

6회부터는 함덕주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후랭코프는 이날 총 96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7개를 남겼다. 타선에서 넉넉하게 6점을 뽑으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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