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결국, 투수가 버텨야만 타자도 집중력이 생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연이틀 살 떨리는 경기를 치렀다.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는 선발 투수 사이 초접전이 있었고, 이튿날은 불펜 대결이었다.
이 감독은 22일 경기를 두고는 마운드 힘이 타선 집중력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4회 대타 박경수 카드가 적중하면서 역전, 기세를 몰아 4-2로 이겼다. 이른 시점에 나온 과감한 결정이었는데, 이 감독은 “불펜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경기는 불펜의 힘이 더욱 빛났다. 그러면서 싸움이 됐다. 다만, 연장 10회, 12회 1사 만루 기회를 박승욱, 안승한이 잘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불펜 대결에서는 웃었다. 얻은 게 없다지마는 명백한 소득이 있었다.
kt 불펜은 후반기가 되고서는 난공불락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32로 10개 구단 가운데서 제일 낮다. 이 감독은 자연히 “불펜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면 되레 “진짜요?”라고 장난스레 웃으면서 되받아친다.
이 감독은 매번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라고 공을 돌리지만, 실제로는 확고한 철학과 철칙으로 마운드를 운용한다. “선수가 지닌 특성에 맞게 상대 타자 유형과 주자 유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방침이다.
가령, 23일 경기에서 10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해당한다. 주권은 왼손 타자 채태인을 3구 삼진 잡았다.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올 시즌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233로 강한 면모가 이때도 나왔다.
23일은 주권만 아니라 전유수(1)-정성곤(1.1)-김재윤(1.1)-이대은(1)도 책임진 이닝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주말 2연전을 앞두고서도 총력전을 펼친 셈인데, 시즌 전반 관리가 됐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 감독은 “이제는 연투도 불사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동안은 지양했다. 돌아보면 ‘많이 던졌다’ 싶은 선수가 나오기도 하니 등판 일정을 고려 안 하기는 어렵다”라면서 “급할 때면 확실한 카드를 쓰고 싶기도 했는데, 여태 잘 참아왔다. 그래서 치고 나갈 힘이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황 모면에만 급급했다면 선수 성장도 없었을 터다. 급한 상황이면 이 감독도 조급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꼿꼿한 태도를 지켰다. 그러나 믿음 뒤에는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 투수 기용이 가능한 상황을 연구한 몫도 컸다.
이 감독은 “지금은 구위로만 판단하던 때와 다르다. 구단 스텝과 함께 데이터 분석도 수반돼야 한다”면서 “물론 그 자료를 충실히 활용하되, 현장 경험과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지나치게 한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매번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던 이 감독은 그렇게 119경기를 치렀다. 그는 하루만 야구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러면서 1등 불펜도 구축됐다. 버틸 마운드가 있으니 kt도 싸움이 된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연이틀 살 떨리는 경기를 치렀다.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는 선발 투수 사이 초접전이 있었고, 이튿날은 불펜 대결이었다.
이 감독은 22일 경기를 두고는 마운드 힘이 타선 집중력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4회 대타 박경수 카드가 적중하면서 역전, 기세를 몰아 4-2로 이겼다. 이른 시점에 나온 과감한 결정이었는데, 이 감독은 “불펜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경기는 불펜의 힘이 더욱 빛났다. 그러면서 싸움이 됐다. 다만, 연장 10회, 12회 1사 만루 기회를 박승욱, 안승한이 잘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불펜 대결에서는 웃었다. 얻은 게 없다지마는 명백한 소득이 있었다.
kt 불펜은 후반기가 되고서는 난공불락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32로 10개 구단 가운데서 제일 낮다. 이 감독은 자연히 “불펜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면 되레 “진짜요?”라고 장난스레 웃으면서 되받아친다.
이 감독은 매번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라고 공을 돌리지만, 실제로는 확고한 철학과 철칙으로 마운드를 운용한다. “선수가 지닌 특성에 맞게 상대 타자 유형과 주자 유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방침이다.
가령, 23일 경기에서 10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해당한다. 주권은 왼손 타자 채태인을 3구 삼진 잡았다.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올 시즌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233로 강한 면모가 이때도 나왔다.
23일은 주권만 아니라 전유수(1)-정성곤(1.1)-김재윤(1.1)-이대은(1)도 책임진 이닝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주말 2연전을 앞두고서도 총력전을 펼친 셈인데, 시즌 전반 관리가 됐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 감독은 “이제는 연투도 불사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동안은 지양했다. 돌아보면 ‘많이 던졌다’ 싶은 선수가 나오기도 하니 등판 일정을 고려 안 하기는 어렵다”라면서 “급할 때면 확실한 카드를 쓰고 싶기도 했는데, 여태 잘 참아왔다. 그래서 치고 나갈 힘이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황 모면에만 급급했다면 선수 성장도 없었을 터다. 급한 상황이면 이 감독도 조급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꼿꼿한 태도를 지켰다. 그러나 믿음 뒤에는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 투수 기용이 가능한 상황을 연구한 몫도 컸다.
이 감독은 “지금은 구위로만 판단하던 때와 다르다. 구단 스텝과 함께 데이터 분석도 수반돼야 한다”면서 “물론 그 자료를 충실히 활용하되, 현장 경험과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지나치게 한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매번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던 이 감독은 그렇게 119경기를 치렀다. 그는 하루만 야구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러면서 1등 불펜도 구축됐다. 버틸 마운드가 있으니 kt도 싸움이 된다.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