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두산, 한화 잡고 공동 1위 등극…박건우 끝내기
입력 : 2019.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과 한화 경기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7-6으로 두산이 웃었다.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두산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 2회 타자 일순하면서 5안타 1볼넷을 뽑아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때 한화 선발 박주홍을 강판시켰고, 바뀐 투수 장민재도 집요하게 괴롭혀 5점을 뽑았다.

3, 4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5회 두산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해 밥상을 차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허경민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 더했다.

한화 타선은 5회까지 빈타에 허덕였는데, 6회 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더구나 린드블럼을 상대로 6회에만 6안타를 몰아 치면서 4점을 냈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 1위 탈환도 무산시켰다.

두산 벤치는 윤명준을 등판시켜 진화에 나섰다.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오선진, 정은원을 모두 땅볼 처리해 흐름을 끊었다. 그러고도 7회 2사까지 4타자 연속 범타로 소임을 다했다.

두산은 선발이 무너졌어도 리드는 지켜야 했다. 그런데 8회 1사 1, 2루에서 이동훈이 김승회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에도 승부가 안 났다. 2사 3루에서 김재호가 정우람에게 헛스윙 삼진 잡히면서 승부는 연장까지 갔다.

연장 10회 말, 정수빈의 발이 희망을 되살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중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갔고, 류지혁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그러고는 허경민 타석 때 도루에 성공. 1사 3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 벤치는 허경민, 페르난데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박건우가 정우람에게서 끝내기 안타를 뽑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위 SK와 격차를 없앴다. 같은 날 SK는 대구 삼성과 경기에서 이학주의 끝내기 홈런으로 7-9로 졌다. 공동 1위다. SK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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