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한숨 돌린 류중일 감독 “고우석 잘 막아 다행”
입력 : 2019.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우석이가 위기에서 잘 막아 다행이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 LG 트윈스는 2019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타선은 오지환의 희생 타점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쐐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9회 마무리 고우석이 2점 차 리드를 지킨 게 고무적. 고우석은 1, 2차전에서 패전과 블론 세이브 멍에를 썼다. 그런데도 류중일 LG 감독은 “상황이 오면 고우석을 올리겠다”며 믿음을 보냈다. 고우석은 1사 2, 3루 위기에도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켈리가 6회까지 잘 막았다. 초반에는 제구가 높이 형성돼 안타를 꽤 맞았다. 6회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본인이 던지겠다고 했다. 뒤에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까지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았다. MVP를 꼽는다면 진해수다. 왼손 타자도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도 채은성, 정주현, 페게로가 장타, 홈런을 잘 쳤고, 오지환이 희생 타점을 올린 게 컸다.

9회 정우영을 길게 갈 생각은 없었는지. 고우석을 바로 올릴 생각이었나.
▶그렇다. 오늘 계기로 잘 던질 거다. 9회 1사 2, 3루에서 동점타를 맞았으면 힘들었을 텐데 막아서 다행이다.

위기 상황에서 벤치와 교감이 있었는데.
▶일단 투수는 포수 유강남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고는 최일언 코치와 논의하는데, 상대 투수에 따라 구종을 다르게 가야 하니 같이 상의한 것이다.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수비까지 소화했는데.
▶타구가 안 가지 않았나. 본인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내일 선발 출장 여부는 몸 상태를 점검하고 판단하겠다.

4차전에서 오지환이 선발로 나오면 타순 조정 계획이 있나.
▶그렇다. 오지환이 2번 타순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페게로가 홈런을 쳤고, 박용택이 밸런스가 안 좋아 변화구 대처가 힘든 상태다. 스텝과 논의해 내일 다시 이야기하겠다.

선취점을 준 상황에서 난항이 예상됐는데.
▶벤치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단합된 모습이 좋았다. 선취점을 줬어도 따라가는 과정이 고무적이라고 본다.

4차전에서 차우찬과 윌슨 기용할 생각이 있는지.
▶내일 판단할 문제이지만, 지면 마지막이니 윌슨과 차우찬 기용을 두고 고민해보겠다. (둘 다 등판시킬 가능성은) 있다.

4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는데.
▶4, 5회까지 끌고 갔으면 한다. 점수 차가 어찌 될지 모르나 뒤에 이우찬, 배재준도 있다. 내일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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