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나고 양 팀 감독은 선발 투수의 불펜 활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사령탑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켈리를 제외하고 미출장 선수를 정해야 할 텐데, 내일 지면 끝이니 윌슨과 차우찬을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심지어는 둘 다 등판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도 제이크 브리검의 불펜 활용을 계산에 넣었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져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쫓겼고, 강수를 두는 일도 마다치 않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고민하고 있다”며 “컨디션을 보고 정하겠다”고 했다.
충분히 꺼낼 만한 카드다. 두 팀은 1차전부터 저득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왔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세 경기 모두 나섰고, 핵심 불펜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도 두 경기 나왔다. 키움도 2차전에서만 8명의 불펜 투수가 나올 정도로 소모가 컸다. 9일 경기도 선발 투수 이승호를 4.1이닝 만에 내리면서 일찍이 불펜을 돌려 강수를 뒀다.
더욱 확실한 동기부여는 4차전이라는 데 있다. LG는 내일이 없다. 지면 그날로 시즌 종료다. 반면, 키움은 상대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동률이 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마련이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역스윕 당한 염경엽 당시 넥센 감독(현 SK)은 “4차전에서 무너지면 5차전도 위험하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컸다”고 말했다.
역스윕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역대 28번의 준플레이오프 가운데서도 단 두 차례 나왔을 정도. 5판 3선승제 기준 플레이오프까지 범위를 넓히면 총 네 번 나왔다. 준플레이오프 한정 약 7.14%의 확률이다.
여전히 키움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 다만, 단기전 특성상 기세에서 밀리면 시리즈를 내줄 우려도 있으니 조심하겠다는 방침. LG 역시 벼랑 끝에 몰린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운명적 요소도 있을지 모르나,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될 거로 본다”며 “매 경기가 1차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내일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제공
두 사령탑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켈리를 제외하고 미출장 선수를 정해야 할 텐데, 내일 지면 끝이니 윌슨과 차우찬을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심지어는 둘 다 등판시킬 가능성도 시사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도 제이크 브리검의 불펜 활용을 계산에 넣었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져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쫓겼고, 강수를 두는 일도 마다치 않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고민하고 있다”며 “컨디션을 보고 정하겠다”고 했다.
충분히 꺼낼 만한 카드다. 두 팀은 1차전부터 저득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왔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세 경기 모두 나섰고, 핵심 불펜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도 두 경기 나왔다. 키움도 2차전에서만 8명의 불펜 투수가 나올 정도로 소모가 컸다. 9일 경기도 선발 투수 이승호를 4.1이닝 만에 내리면서 일찍이 불펜을 돌려 강수를 뒀다.
더욱 확실한 동기부여는 4차전이라는 데 있다. LG는 내일이 없다. 지면 그날로 시즌 종료다. 반면, 키움은 상대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동률이 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마련이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역스윕 당한 염경엽 당시 넥센 감독(현 SK)은 “4차전에서 무너지면 5차전도 위험하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컸다”고 말했다.
역스윕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역대 28번의 준플레이오프 가운데서도 단 두 차례 나왔을 정도. 5판 3선승제 기준 플레이오프까지 범위를 넓히면 총 네 번 나왔다. 준플레이오프 한정 약 7.14%의 확률이다.
여전히 키움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 다만, 단기전 특성상 기세에서 밀리면 시리즈를 내줄 우려도 있으니 조심하겠다는 방침. LG 역시 벼랑 끝에 몰린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장 감독은 “운명적 요소도 있을지 모르나,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될 거로 본다”며 “매 경기가 1차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내일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