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류현진 공 받고팠는데…팀 잘 이끌 것”
입력 : 2019.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류)현진이 공은 안 받아봤는데, 현진이가 안 왔네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발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6위부터 10위 팀까지 구성해 총 9명이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그중 포수 양의지도 함께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소속팀 NC의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로 뛰면서 118경기 타율 0.354, 20홈런 68타점 OPS 1.012를 기록했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네 번째 태극마크를 단 양의지는 어느덧 대표팀에서도 베테랑이다. 양의지는 “선배들이 우리를 이끈 것처럼 우리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을 꾸려 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양의지와 일문일답

87년, 88년생 선수들이 주축이 됐는데, 상상해본 적 있나.
내가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상상해본 적 없다. 동기들과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17년 WBC에서 짧게 대회를 마쳤는데.
고척 참사(당시 1라운드 이스라엘전 패배) 두 번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때 첫 경기를 진 게 컸는데, 이번에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포수는 박세혁과 둘만 뽑혔다.
세혁이는 두산에 있을 때부터 나를 잘 따라줬다. 평소 ‘대표팀 같이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루게 돼 축하해주고 싶다. 몇 년 안에 자리잡을 거로 본다. (강)민호 형이 알려준 대로 잘 이끌겠다.

이번 대회에서 자료가 부족한 팀과도 붙을 텐데.
타격이 가장 중요할 거다. 점수가 나야 이기지 않나. 그러려면 경기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자료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싸우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투수 가운데서 새로운 얼굴도 여럿 된다.
다들 소속팀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이 오는 곳 아닌가. 걱정 안 한다. 투수들이 편하게 자기 공을 던지게끔 이끄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겨야 하니 본인들도 100%로 던지지 않겠나.

이전 대표팀에서 오승환과도 배터리를 이뤘는데, 특별히 경의 표할 만한 선수가 있나.
(류)현진이 공을 안 받아봤는데, 현진이가 안 와서…(웃음). 고우석, 하재훈이 기대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앞으로 국제대회에 꾸준히 나설 선수들인데, 내가 받아서 잘 되면 좋겠다.

김경문 감독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NC에서도 같이 유니폼 입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두산 시절) 감독님께서 NC 지휘봉을 잡으실 때 그 앞에서 우승하게 돼 죄송했다. 다시 만나 격려해주시고, 잘하자고 하시더라.

같은 소속팀에서 있을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똑같다. 내가 스무살 때 처음 만난 감독님이셨는데, 잘 챙겨주셨던 기억만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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