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홈런 1.6개→0.8개…SK 기댈 ‘한 방’ 줄어
입력 : 2019.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지난해 SK 와이번스는 144경기에서 233홈런을 쳐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2위 kt와도 27개 차이로 압도적.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공장 별명답게 21개 대포를 쐈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합 11경기에서 경기당 1.9개를 친 셈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확 줄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조정돼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 233홈런을 치더니 한 해 만에 117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1.62개를 치다 0.81개로 준 격이다. 감소 폭이 두 배다.

홈런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박병호는 1차전 끝내기 홈런을 비롯해 3홈런을 쳐 키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LG 채은성, 페게로가 친 홈런은 치명적이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둘의 홈런을 못 막은 게 컸다. 이런 큰 경기에서 홈런은 분위기 전환과 연결돼 있다”고 짚었다.

한 방이 줄어든 SK는 강한 마운드를 앞세울 공산이 크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팀 평균자책점은 3.48로 1위다. 저득점 차로 이긴 경기도 적지 않다. 1점 차 경기에서 25승 8패로 승률 0.758, 1위다.

마운드 싸움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SK 마운드도 탄탄하나, 키움도 만만치 않은 까닭.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키움 마운드는 3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합작했다.

SK로서는 득점 루트를 최대한 파고드는 게 관건이다. 활발한 작전 구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흐름이 안 좋던 시즌 말미에 염경엽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상황을 고려해 작전을 지시하겠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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