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장정석 감독 “염 감독님 잘 드시고 건강하세요”
입력 : 2019.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문학] 김현세 기자= “잘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해요. 정말로요.”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과거 현대 시절부터 키움 전신 넥센까지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입장에서다.

먼저 덕담을 건넨 건 염 감독이다. 그는 “지난 2년 감독으로서 장 감독을 보며 팀을 한 단계 더 단단히 만드는 모습을 좋게 봤다”며 “우리는 KBO 리그를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 감독은 리그 트렌드나 젊은 감독으로서 팬을 아끼는 태도도 좋다. 앞으로 서로 발전하고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장 감독이 마이크를 받았다. 덕담을 들었으니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그는 “참 오래됐다. 96년도 현대 입단 때부터 알고 지내온 분이다. 늘 철두철미하고 야구 열정이 대단한 분인데, 선수 시절 말미에도 메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금도 배우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말을 건넸다. 장 감독은 “진심으로 잘 드셨으면 한다. 몸 걱정이 가장 크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염 감독을 위했다. 염 감독도 멋쩍게 허허 웃었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보며 장 감독에게 느낀 게 많다. “경기 보면서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가 인상적이더라. 1차전에서도 에이스 브리검을 투구 수 80개 정도에 내리는 걸 봤는데,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결과가 좋았고, 나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두 팀이 비슷한 점도 많고 전력도 탄탄하니 좋은 승부가 될 거로 기대한다. 감독 지략 대결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내가 염 감독을 평가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전부터 많이 배워왔다. 그때 배운 걸 지금도 활용한다. 완벽하고 철저한 분이니 경기 치르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승부는 냉정히 본 두 사람. 염 감독은 “또 한 번 도전하는 정신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팬 응원에 보답하고 결과 얻을 수 있는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했는가 하면, 장 감독은 “지난해 설움을 만회할 기회가 왔다”며 “올 시즌 출정식 때 팬 앞에서 ‘지난해 아쉬움 눈물을 기쁨으로 바꿔드리겠다’고 했다. 약속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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