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마우어·피아자 꿈꾼다' TEX 유망주 샘 허프, 당찬 포부 밝혀
입력 : 2020.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조 마우어(은퇴), 마이크 피아자(은퇴), 맷 위터스(33, 세인트루이스), 살바도르 페레즈(29,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들 네 명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90cm가 넘는 큰 키를 갖고 있으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포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흔히 큰 키는 야구 선수에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자주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하는 포수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들처럼 193cm의 큰 키를 가진 포수 유망주 샘 허프(22,텍사스 레인저스)는 24일(한국 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조 마우어, 마이크 피아자, 맷 위터스를 잇는 '대형' 포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텍사스 팀 내 2위(MLB.COM 전체 74위)에 이름을 올린 허프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조이 갈로(26,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팀 내 최고의 장타력을 가진 포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머지 않아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체는 허프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포수를 유지하며 클린업 위치에서 활약한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허프의 큰 키는 선수 생활을 걱정하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허프는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많은 포수들이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다"며 이른 포지션 변경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댈리 텍사스 부단장 또한 "허프의 정신력, 경기 인지 능력, 강인함, 향상심 등은 신체적인 특징과 함게 최고의 메이저리그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싱글 A에서 뛴 허프는 타격에서 127경기 28홈런 72타점, 타율 0.278, OPS 0.845를 기록했고, 수비 면에서도 도루 저지율 48%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허프 역시 인터뷰에서 "나는 포수 포지션을 좋아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뛰고 싶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포수 포지션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허프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데려온 텍사스는 올해, 주전 포수 제프 매티스(36)의 라커룸 옆에 자리를 마련해줬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아니지만 허프가 매티스의 조언을 받고 하루 빨리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멘토를 맡은 매티스도 "큰 키를 가지고 있지만 움직임이 좋다"며 허프를 칭찬했다.

이어 "인상적인 선수다. 좋은 선수인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고, 열심히 노력까지 한다. 그런 허프에게 포수로서 수비적인 측면을 알려주고 싶다"며 후배의 성장 도우미를 자처했다.

올해부터 허프는 더블 A 팀에서 뛸 예정이며, MLB.COM은 허프가 내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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