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주 온탕과 냉탕을 오간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가능성을 시험한다.
지난주 키움은 여러 가지로 화제의 팀이었다. 1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더니 9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두 차례 허용했다.
시작은 좋았다. 14일 경기에서 53일 만에 복귀한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제 몫을 했고, 양현 - 김상수 - 안우진 -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마무리하는 경기 내용은 나무랄 데 없이 깔끔했다. 다음 경기, 올 시즌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에릭 요키시의 변함없는 호투까지 이어졌다. 16일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발 문성현이 크게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했지만 상대가 NC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였기에 납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최고의 1, 2선발, 안정적인 필승조 그리고 남부럽지 않은 타선으로 1위 경쟁을 위해 본격 나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말 SK와의 3연전을 치르며, 경기력에 의문 부호를 품는 사람들의 주장이 힘을 얻었다. 타선은 변함없이 불같았으나 믿는 투수들이 무너진 것이 문제였다. 17일 경기에서 안우진과 조상우가 연달아 무너졌고, 19일 경기에서도 8회 안우진이 무너지며 SK와의 시리즈에서만 두 차례 역전패를 허용했다. 벌써 안우진과 조상우의 혹사나 구위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레이스에서 이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한 시리즈였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던 지난주 키움의 경기들 중 그나마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것은 선발이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요키시가 굳건함을 보였고, 브리검의 연이은 호투와 한현희의 18일 깜짝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국내 선발진의 반등 필요성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에 고쳐질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선발 투수들이 회복될 때까지 지금의 경기 방식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며 주춤했던 키움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두산은 현재 키움의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적절한 상대다. 두산은 2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이탈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투·타 모두 키움에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어, 키움이 그런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온다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두산은 키움처럼 7월 들어 국내 선발인 이영하(평균자책점 5.24), 유희관(평균자책점 5.50)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7월 한 달 동안 3경기 평균자책점 1.35로 굳건하다. 오늘 있을 요키시와의 맞대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타선은 두산이 7월 한 달간 12홈런 98타점 100득점, OPS 0.834로 삼성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도 같은 기간 20홈런 83타점 88득점, OPS 0.798로 다소 유기적인 모습이 아쉬울 뿐 크게 처지진 않는다.
두 팀이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지점은 바로 불펜이다. 최근 두산도 선발진이 부진함에도 7월 한 달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34로 리그 전체 2위,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은 6.95로 꼴찌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상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안우진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키움과는 달리 마무리 함덕주를 비롯해 이형범, 박치국이 7월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채지선, 홍건희 역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두산을 상대로 키움이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남은 불펜이 마무리 조상우까지 얼마나 잘 이어주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7월 평균자책점 1.86)과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영준(7월 평균자책점 2.08)이 지친 불펜진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현재 두산에 1게임 차 뒤진 3위에 머물러있는 키움은 4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4위 LG는 2.5경기 차의 7위 KT 위즈와 일전을 앞두고 있고, 6위 삼성은 1위 NC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지난주 키움은 여러 가지로 화제의 팀이었다. 1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더니 9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두 차례 허용했다.
시작은 좋았다. 14일 경기에서 53일 만에 복귀한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제 몫을 했고, 양현 - 김상수 - 안우진 -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마무리하는 경기 내용은 나무랄 데 없이 깔끔했다. 다음 경기, 올 시즌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에릭 요키시의 변함없는 호투까지 이어졌다. 16일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발 문성현이 크게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했지만 상대가 NC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였기에 납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최고의 1, 2선발, 안정적인 필승조 그리고 남부럽지 않은 타선으로 1위 경쟁을 위해 본격 나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말 SK와의 3연전을 치르며, 경기력에 의문 부호를 품는 사람들의 주장이 힘을 얻었다. 타선은 변함없이 불같았으나 믿는 투수들이 무너진 것이 문제였다. 17일 경기에서 안우진과 조상우가 연달아 무너졌고, 19일 경기에서도 8회 안우진이 무너지며 SK와의 시리즈에서만 두 차례 역전패를 허용했다. 벌써 안우진과 조상우의 혹사나 구위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레이스에서 이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한 시리즈였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던 지난주 키움의 경기들 중 그나마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것은 선발이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요키시가 굳건함을 보였고, 브리검의 연이은 호투와 한현희의 18일 깜짝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국내 선발진의 반등 필요성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에 고쳐질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선발 투수들이 회복될 때까지 지금의 경기 방식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며 주춤했던 키움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두산은 현재 키움의 가능성을 가늠하기에 적절한 상대다. 두산은 2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이탈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투·타 모두 키움에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어, 키움이 그런 두산을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온다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두산은 키움처럼 7월 들어 국내 선발인 이영하(평균자책점 5.24), 유희관(평균자책점 5.50)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7월 한 달 동안 3경기 평균자책점 1.35로 굳건하다. 오늘 있을 요키시와의 맞대결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타선은 두산이 7월 한 달간 12홈런 98타점 100득점, OPS 0.834로 삼성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도 같은 기간 20홈런 83타점 88득점, OPS 0.798로 다소 유기적인 모습이 아쉬울 뿐 크게 처지진 않는다.
두 팀이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지점은 바로 불펜이다. 최근 두산도 선발진이 부진함에도 7월 한 달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34로 리그 전체 2위,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은 6.95로 꼴찌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상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안우진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키움과는 달리 마무리 함덕주를 비롯해 이형범, 박치국이 7월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채지선, 홍건희 역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두산을 상대로 키움이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남은 불펜이 마무리 조상우까지 얼마나 잘 이어주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7월 평균자책점 1.86)과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영준(7월 평균자책점 2.08)이 지친 불펜진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현재 두산에 1게임 차 뒤진 3위에 머물러있는 키움은 4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4위 LG는 2.5경기 차의 7위 KT 위즈와 일전을 앞두고 있고, 6위 삼성은 1위 NC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