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피칭'' 손혁 감독이 칭찬한 한현희, 키움 마운드의 희망될까
입력 : 2020.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손혁 감독이 극찬한 한현희(28)가 위태로운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한 한현희는 6.2이닝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으로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회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조성운이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현희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지난 18일 SK 와이번스에서 6.2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아쉬운 결과.

그러나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은 "지난번 등판보다 어제가 더 좋았다. 안치홍에게 던진 공은 본인이 욕심을 냈다는데 그 공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며 칭찬했다.

어제 등판에서 한현희는 우타자가 많은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갔지만 체인지업도 날카로웠다. 손혁 감독은 "지난 등판에서는 우타자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못 잡았는데 어제 등판에서는 우타자에게서 헛스윙이 곧잘 나왔다"고 얘기했다.

손혁 감독이 높게 평가한 부분은 한현희의 '선발다움'이었다. "(한)현희의 지난 등판은 단지 체인지업만 좋았다면 어제 등판은 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한 손혁 감독은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을 하긴 했지만 올 시즌 중 최고의 투구였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한현희의 이런 반등은 키움 입장에서도 기쁜 일이다. 어제 훈련을 마치고 제이크 브리검(32)이 또다시 통증을 호소해 26일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27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인 브리검은 큰 이상이 없다면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건너뛸 예정이다. 만약 브리검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김태훈(28)이 그 대안이 된다.

7월에 이승호가 3경기 평균자책점 16.20, 최원태가 3경기 12.27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점점 선발다움을 갖춰가고 있는 한현희에게 관심이 쏠리는 요소 중 하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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