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애디슨 러셀(26)의 KBO 리그 데뷔가 임박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키움의 손혁 감독은 러셀의 포지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손혁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팀 상황에 따라 유격수, 2루수, 지명 타자로 쓰일 것 같다"면서 선택을 보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러셀은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역시 유격수로 242경기, 2루수로 12경기를 출전했을 뿐 다른 포지션 경험은 없다. 그 시절 러셀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는 유격수였다.
미국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러셀의 수비지표 OAA(Out Above Average)는 5를 기록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빠른 손동작과 좋은 어깨로 유격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루에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가 검증된 러셀을 지명 타자로 소모하기에는 분명 아쉽다. 따라서 당분간의 적응기 혹은 본인의 휴식일에만 지명 타자로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
키움의 생각이 깊어지는 데는 현재 키움의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맡고 있는 김하성과 서건창의 상승세도 한몫한다. 26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수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김하성의 7월 성적은 5홈런 21타점, 타율 0.288, OPS 0.897로 뛰어나다. 서건창 역시 홈런은 하나밖에 안 되지만 26안타(2루타 5개, 3루타 2개), 타율 0.317, OPS 0.853으로 뺄 수 없다.
올해 서건창이 지명 타자로 나오는 빈도가 높아 김하성(유격수)-러셀(2루수)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를 볼 가능성이 좀 더 높다. 하지만 이들의 공존을 위해 김하성의 3루수 이동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다. 이미 올해 69경기에 나와 15경기 동안 3루 경험이 있는 김하성은 3루에서도 차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러셀의 타순은 수비 포지션보다는 쉽게 정해질 예정이다. 그동안 손혁 감독은 국가대표급 상위 타선과 이따금 한 방을 보여주는 하위 타선을 연결할 선수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주로 박동원이 그 자리에 위치해 곧잘 제 역할을 해줬지만 포수 포지션의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도를 생각한다면 그보다는 낮은 타순에서 활약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메이저리그에서 한 해 21홈런을 쳤을 정도로 일발 장타를 가진 러셀이 박동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손혁 감독과 박병호는 러셀의 합류로 바뀔 팀의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손혁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도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다"며 러셀을 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여겼다. 박병호 역시 "선수들이 긴장하고, 좀 더 생각하는 등 좋은 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며 러셀을 통해 선수들이 발전적인 경쟁을 하길 바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키움의 손혁 감독은 러셀의 포지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손혁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팀 상황에 따라 유격수, 2루수, 지명 타자로 쓰일 것 같다"면서 선택을 보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러셀은 유격수로 460경기, 2루수로 149경기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역시 유격수로 242경기, 2루수로 12경기를 출전했을 뿐 다른 포지션 경험은 없다. 그 시절 러셀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는 유격수였다.
미국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러셀의 수비지표 OAA(Out Above Average)는 5를 기록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빠른 손동작과 좋은 어깨로 유격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루에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가 검증된 러셀을 지명 타자로 소모하기에는 분명 아쉽다. 따라서 당분간의 적응기 혹은 본인의 휴식일에만 지명 타자로 출전할 것이 예상된다.
키움의 생각이 깊어지는 데는 현재 키움의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맡고 있는 김하성과 서건창의 상승세도 한몫한다. 26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수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김하성의 7월 성적은 5홈런 21타점, 타율 0.288, OPS 0.897로 뛰어나다. 서건창 역시 홈런은 하나밖에 안 되지만 26안타(2루타 5개, 3루타 2개), 타율 0.317, OPS 0.853으로 뺄 수 없다.
올해 서건창이 지명 타자로 나오는 빈도가 높아 김하성(유격수)-러셀(2루수)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를 볼 가능성이 좀 더 높다. 하지만 이들의 공존을 위해 김하성의 3루수 이동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다. 이미 올해 69경기에 나와 15경기 동안 3루 경험이 있는 김하성은 3루에서도 차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러셀의 타순은 수비 포지션보다는 쉽게 정해질 예정이다. 그동안 손혁 감독은 국가대표급 상위 타선과 이따금 한 방을 보여주는 하위 타선을 연결할 선수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주로 박동원이 그 자리에 위치해 곧잘 제 역할을 해줬지만 포수 포지션의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도를 생각한다면 그보다는 낮은 타순에서 활약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메이저리그에서 한 해 21홈런을 쳤을 정도로 일발 장타를 가진 러셀이 박동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손혁 감독과 박병호는 러셀의 합류로 바뀔 팀의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손혁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도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다"며 러셀을 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여겼다. 박병호 역시 "선수들이 긴장하고, 좀 더 생각하는 등 좋은 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며 러셀을 통해 선수들이 발전적인 경쟁을 하길 바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