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점으로 팀 승리 이끈 한화 임종찬, 다음 목표는 첫 홈런
입력 : 2020.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지난해 드래프트 돼 올해 1군 데뷔를 이뤄낸 신인 임종찬(18, 한화 이글스)이 11일 경기에서는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잡아내는 1등 공신이 됐다. 프로 데뷔 첫 타점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타점이 돼 기쁨이 배가 됐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키움을 7-5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하고, 키움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1등 공신은 12회 대타로 나온 신인 임종찬이었다. 12회 초 브랜든 반즈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오선진이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원호 감독대행은 노시환 대신 임종찬을 대타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뒀다. 임종찬은 키움의 바뀐 투수 조성운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더니 5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만난 임종찬은 "매우 기쁘다. 부드럽게 힘을 빼고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신인에게 조금은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임종찬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감독님이 자신 있게 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안타를 때려낸 직후에도 임종찬은 신인답지 않은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임종찬은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고,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간 임종찬은 후속 타자 최재훈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팀의 부담을 덜어준 숨은 명장면이었다. 임종찬은 이 상황을 "키움이 홈으로 송구해 승부를 볼 것 같았다. 그래서 2루까지 달렸다"면서 계산된 주루플레이였음을 설명했다.

임종찬은 천안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해 2차 3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 올해 7월 1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정진호를 대신해 1군 등록 후 바로 데뷔까지 이뤄냈다. 데뷔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후 7경기에서 1안타에 그쳐 아직 적응이 필요한 모습도 함께 노출했다.

이에 대해 임종찬은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 그래서 조바심 나고 그런 건 없었다"면서 신인으로서 그저 최선을 다할 뜻을 내보였다.

"올해 목표는 1군 데뷔와 분위기 파악이었다"고 밝힌 임종찬의 롤모델은 같은 팀의 하주석이었다. 임종찬은 "(하)주석이 형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일단 치면 전력으로 1루까지 뛰는 모습이 멋있다. 타석에서도 승부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면을 닮고 싶다"고 얘기했다.

올해 1군 데뷔, 첫 득점, 첫 타점을 차례로 기록한 임종찬은 아직 처음인 것이 너무나 많다. 자신의 강점으로 강한 어깨를 꼽은 임종찬은 "아직 못해본 기록들을 차례로 달성하고 싶다. 특히 홈런을 가장 먼저 기록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소박한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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