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근황 전한 손혁 감독 ''부상자 현황판이라도 걸어놔야 하나...''
입력 : 2020.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부상자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에릭 요키시의 복귀를 반겼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손혁 감독은 서건창(지명타자) - 김하성(유격수) - 러셀(2루수) - 이정후(중견수) - 박동원(포수) - 김웅빈(1루수) - 김혜성(좌익수) - 허정협(우익수) - 전병우(3루수)로 이뤄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박병호(손목), 박준태(발목)가 부상으로 빠진 타선은 중심 타자 이정후까지 부진해 최근 2경기 연속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손혁 감독 역시 이러한 점을 염려했지만 "올해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시즌"이라며 시즌을 길게 보고 갈 뜻을 밝혔다. 또, "내가 나서서 안 좋다고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말하다 보면 선수들이 부담을 갖거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얘기한 손혁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2점을 내는 데 그쳤다면, 다음 2경기에서 10점을 낼 수도 있다.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 타격 사이클"이라며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했다.

그러면서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선발진의 한 축인 이승호와 박준태는 조만간 복귀가 예상된다. 이승호는 순조롭게 실전 등판을 마친다면 다음 주 주말, 박준태는 오늘 2군에서 진행되는 훈련 경과를 보고 다음 주 중 복귀가 예상된다.

한편, 박병호의 복귀는 좀 더 걸린다. 손혁 감독은 "박병호의 복귀는 좀 더 걸린다. 9월 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때까지 잘 버텨야된다"고 말했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탓인지 손혁 감독은 요키시의 복귀에 반색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8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요키시는 17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요키시가 복귀해서 한시름 놨다. 하지만 오늘 던지고 내일 상태를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나타낸 손혁 감독은 "불펜 투구도 두세 번 해서 실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1회만 잘 넘어가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오늘 경기를 기대했다.

경기 전 인터뷰를 대부분 부상자 근황에 대한 얘기로 채운 손혁 감독은 "앞으로 인터뷰실에 부상자 현황판을 만들어 걸어 놓고, 근황을 전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씁쓸한 농담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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