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매체 ''LAD 피더슨, 많은 기회 줄 수 있는 SF에 매력적인 FA''
입력 : 2020.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자신을 트레이드하고, 연봉 조정에서도 이긴 팀으로 돌아온 피더슨이 플래툰으로만 뛰길 원했을까?"

10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올해 작 피더슨(28, LA 다저스)이 겪었던 상황을 조명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피더슨이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올해를 끝으로 FA가 되는 피더슨은 이르면 내일, 월드시리즈 6차전이 다저스의 우승으로 확정되는 동시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

2010년 11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된 피더슨은 한때 팀 동료 무키 베츠(27)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4시즌 직전 MLB.COM에서 선정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TOP 100 순위에 따르면 피더슨은 34위 코리 시거에 약간 뒤진 36위였고, 베츠는 64위의 훌리오 우리아스보다 약간 앞선 62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몇 년 뒤 두 선수의 평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데뷔 후 좌완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 피더슨이 플래툰 멤버로 전락한 사이,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외야수로 성공적으로 보직을 전환해 MVP 선수가 됐다. 그리고 올해 초 보스턴과 다저스의 트레이드로 베츠는 팀 동료가 됐고, 피더슨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베츠 영입과 동시에 자리가 애매한 피더슨의 트레이드를 시도했고, LA 에인절스와 합의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 - 보스턴 - 미네소타 트윈스의 삼각 트레이드로 다저스 - 에인절스의 트레이드가 지연되자 에인절스 구단주는 피더슨 트레이드를 직권으로 무산시켰고, 피더슨은 이미 작별 인사까지 마쳤던 다저스와 어색한 재회를 했다.

여기에 연봉 조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피더슨과 다저스의 사이는 더욱 불편해졌다. 연봉 조정 마지막 해였던 피더슨은 다저스에 950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다저스는 775만 달러를 제시했고, 연봉조정위원회는 다저스의 손을 들어줬다. 연봉 조정에서 구단이 승소하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피더슨은 연봉 조정 기간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가 합의된 특수한 상황이었다. 피더슨은 연봉 조정 기간이라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피더슨 트레이드 불발 사태를 두고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은 "선수들이 구단에 의해 상품으로만 취급된다"며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 구단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러한 올해 초 상황을 언급하면서 "피더슨이 자신을 트레이드하려 했고, 연봉 조정에서 자신을 이긴 팀에서 플래툰으로만 쓰이길 원했을까? 그런 면에서 다저스는 이미 두 명의 MVP(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있는데 피더슨에 재투자할 생각이 있을까?"라고 피더슨의 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다저스는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피더슨(과 로스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로 트레이드하려 했다. 벨린저와 베츠의 존재는 피더슨을 소모품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MLB.COM이 전했던 피더슨 트레이드 성사 소식, 하지만 며칠 뒤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올해 부진했던 정규 시즌 성적에도 피더슨이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야구 부문 사장이 되기 전, 다저스의 단장으로 4년을 보냈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또 다른 좌타자를 원하며, 내년에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고 싶어 한다"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분위기를 흘렸다.

이어 "피더슨을 그의 뿌리로 데려오는 것은 충분히 말이 된다. 누가 알겠나? 어쩌면 피더슨은 FA 재수를 위해 1년 계약을 선호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피더슨은 더욱 매력적인 FA 선수로 변한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피더슨이 좌완 투수에게 칠 수 있을 때까지는 풀타임을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다저스보다 많은 경기 출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가능성을 점검했다. 피더슨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연고 지역인 팔로 알토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올해 피더슨은 중견수 벨린저, 우익수 베츠에 밀려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전하며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러면서 정규 시즌 43경기 7홈런 16타점, 타율 0.190, OPS 0.681로 데뷔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FA 직전 해에 받아들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통산 748경기에 출전해 130홈런 303타점, 타율 0.230, OPS 0.806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플래툰으로 나왔음에도 36홈런 74타점, 타율 0.249, OPS 0.876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진행 중인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 4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400, OPS 1.155로 활약 중이다.

피더슨 장기 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좌완 투수 상대 성적이 언급된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682경기 1,808타수 121홈런 270타점, 타율 0.238, OPS 0.849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269경기 385타수 9홈런 33타점, 타율 0.191, OPS 0.576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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