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지역 매체 ''2020 김광현은 A학점, KK 덕분에 살아남았다''
입력 : 2020.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인트루이스 지역 유력 매체로부터 활약을 인정받았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유력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구단 전체에 학점을 매기며 2020시즌을 돌아봤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선수와 구단 관계자 모두를 통틀어 유일하게 A+를 받았으며, 마르셀 오즈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C-를 받았다.

매체는 "제프 앨버트 타격 코치의 타격 프로그램에 대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의 올인(All - In) 전략은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고 타선을 문제 삼았지만, "KBO 리그에서 김광현을 데려오고, 젊은 투수들을 준비해놓은 것은 세인트루이스가 더블 헤더로 점철된 2020시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며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투수진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선수별 학점에서도 드러났다. 야수 중 A 학점을 받은 것은 야디에르 몰리나(A 학점), 앤드류 니즈너(A- 학점), 폴 골드슈미트(A 학점) 세 명에 불과했으며, 외야진은 딜런 카슨의 C+ 학점이 최고일 정도로 싸늘했다.

반면, 투수진에서는 애덤 웨인라이트, 김광현, 오스틴 곰버, 타일러 웹, 존 간트(이상 A 학점), 다코타 허드슨, 알렉스 레예스(A- 학점) 총 7명이 A 학점을 받았다. 올 시즌 내내 김광현의 경쟁자로 언급됐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투수진 중 유일하게 F 학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김광현은 1년을 참았다. 한국에서 온 좌완 투수는 2020년 대부분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새로운 문화에 적응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뎌낸 김광현을 칭찬했다.

이어 "김광현은 신장 질환으로 잠시 이탈했음에도 8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선발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뛰어난 구종 조합으로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도 3.2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팀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김광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호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련 여러 매체는 내년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면서 김광현의 이름을 1선발 플래허티와 함께 넣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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