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이닝 무사사구 9K' TB 스넬, 완벽 피칭에도 불펜 방화에 고개 떨궜다
입력 : 2020.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7, 탬파베이 레이스)이 압도적인 구위로 팀의 1점 차 리드를 허용했지만, 10분도 안 돼 불펜이 스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탬파베이 선발 스넬이 5.1이닝 1실점, 2피안타 0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스넬은 1회부터 랜디 아로자레나의 1점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구위는 초반부터 압도적이었고, 1회 다저스가 자랑하는 무키 베츠 - 코리 시거 - 저스틴 터너 3인방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스넬은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맥스 먼시는 스넬의 공을 맞추는 데 급급했고, 윌 스미스와 코디 벨린저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크리스 테일러가 스넬을 상대로 3회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3루수 조이 웬들과 1루수 최지만이 연이어 호수비를 합작했다. A.J.폴락의 타구를 웬들이 깔끔하게 잡아냈고, 오스틴 반스의 3루 쪽 깊숙한 타구는 웬들의 글러브에 잡혔다. 웬들의 송구 방향은 다소 정확하지 않았지만, 최지만은 가볍게 잡아 1루로 향하는 반스를 태그했다. 수비 도움을 받은 스넬은 베츠를 스스로 잡아내며, 3회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4회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던 스넬이었으나 오늘은 달랐다. 4회는 삼진, 5회는 맞춰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넬은 선두 타자 A.J.폴락을 잡아낸 뒤 11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반스가 스넬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캐빈 캐시 감독은 투구 수 73개에 달한 스넬을 닉 앤더슨으로 교체됐다. 3번째 타순에 들어선 다저스의 상위 타선을 마주치게 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캐시 감독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앤더슨은 올라오자마자 베츠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폭투와 땅볼로 순식간에 2실점을 내주면서 1-2 역전을 허용했고, 스넬은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