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장수 외인 등극' 로맥, 새 식구 폰트-르위키와 함께 내년에도 문학에서 본다
입력 : 2020.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1년에도 제이미 로맥(35)이 SK 와이번스와 함께 하면서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SK는 31일 "기존 외국인 야수 제이미 로맥(Jamie Romak, 만35세, 우투우타)과 총액 115만 달러(연봉 90만, 옵션 25만)에 재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S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시장이 불안정하고, 국내 타 구단 및 아시아 지역 타 리그에서 우수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영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대니 워스를 대신했던 제이미 로맥은 5시즌 연속 SK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4시즌을 머물렀던 메릴 켈리(32, 現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보다 장수한 SK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시즌 도중 영입됐음에도 로맥은 102경기 31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43홈런 107타점, 타율 0.316, 출루율 0.404, 장타율 0.597, OPS 1.001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SK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29홈런으로 아쉽게 연속 30홈런 기록이 무산된 로맥은 올해 중반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타격폼 교정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고,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SK는 로맥이 지난 4년 동안 큰 부상 없이 중심타선에서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준 것을 강점으로 여겼다. 특히 올 시즌 후반기 타격폼을 교정해 타격의 정확성과 선구안이 개선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로맥은 "내년에도 SK의 일원으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올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다시 SK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또한, SK는 로맥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리더십으로 새로 합류할 두 외국인 선수의 KBO리그 및 한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폰트는 최고 154km/h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는 것이 강점이다

SK는 로맥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Wilmer Font, 만 30세, 우투우타)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85만), 아티 르위키(Artie Lewicki, 만28세, 우투우타)와 총액 75만(계약금 10만, 연봉 5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달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폰트는 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해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LA 다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를 거쳐 통산 96경기(22선발) 7승 11패, 151.1이닝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9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8경기에 등판해 84.1이닝 동안 4승 5패 95탈삼진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193cm, 113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폰트는 최고 구속 154km/h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신의 르위키는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디셉션이 뛰어나 공략하기 쉽지 않은 것이 강점이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르위키는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8라운드로 지명됐고,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트리플A 통산 17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9경기 0승 3패, 52.1이닝 41탈삼진, 평균자책점 5.16이다.

190cm, 88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르위키는 최고 구속 151km/h의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무엇보다 제구력이 뛰어나다. 특히, 투구 동작에서 감춤 동작(디셉션)이 우수해 상대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다.

SK 국제스카우트그룹 관계자는 "폰트와 르위키 모두 구속이 빠르며, 패스트볼 구위가 좋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선수들로 내년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다. 하지만 몸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구단 트레이너가 미국으로 출국해 메디컬 체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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