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막판 부진' 김광현, NL 신인왕 최종 후보 입성 실패
입력 : 2020.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쉽게도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데는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11월 3일(이하 한국 시간) 양대 리그 2020년 메이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사이영상 부문에서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같은 반가운 이름도 보였지만, 아쉽게도 김광현의 이름은 없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어렵사리 첫 세이브를 달성했고, 팀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20여 일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일정 재개 후 선발 자리를 꿰찼고, 선발 7경기에서 3승 무패, 38이닝 24탈삼진, 평균자책점 1.42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모자란 경기 수, 만 32세의 중고 신인,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진 못했다는 등 여러 한계로 인해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5번째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인 밥 깁슨을 소화하는 등 점차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MLB.COM을 비롯한 유력 매체로부터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무기로 김광현의 신인왕 경쟁에 먹구름이 낀 것은 9월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었다. 데뷔전에서도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어려움을 안겼던 피츠버그는 세 번째 만남에서도 김광현에게 첫 피홈런을 안기는 등 4점을 뽑았다. 이 경기 전까지 0.6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59로 치솟았고, 점점 신인왕 경쟁에서 멀어졌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종 후보에는 알렉 봄(24, 필라델피아 필리스), 제이크 크로넨워스(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데빈 윌리엄스(26,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름을 올렸다.

봄은 44경기에서 4홈런 23타점, 타율 0.338, OPS 0.881, 크로넨워스는 54경기 4홈런 20타점, 타율 0.285, OPS 0.831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22경기 27이닝 53탈삼진, 평균자책점 0.33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역대 최초로 세이브 없이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 투수 상을 수상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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