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가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올해 이 둘을 내보내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전력이 새삼 재조명됐다.
3일(이하 한국 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020년 메이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부문별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이중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류현진이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비버로 인해 희박하다. 하지만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 두 명이 처음으로 같은 해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면서 의미가 없진 않다.
특히 올해 새로운 환경으로 팀을 옮긴 류현진과 마에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해였다. 2016년부터 팀 동료였던 류현진과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 두 번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했다.
수년간 팀에 기여했으나 다저스는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있다고 판단해 더는 같이 할 뜻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류현진과 마에다는 올해 FA와 트레이드로 이적하면서 각각 7년, 4년의 다저스 생활을 청산했다.
2013년 다저스에 입성한 류현진은 7년 동안 3년을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렇지만 2018년부터 부상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저스 시절 성적은 126경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었다.
2016년 미국 진출을 시도하면서부터 줄곧 다저스를 선호했던 마에다는 기대와 달리 만족할 만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첫해에는 선발 투수로만 경기에 나서며 팀 내 최다승(16승 11패) 투수가 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선발 투수로서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불펜으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정규 시즌에서는 137경기 중 103경기, 포스트시즌에서는 25경기 중 4경기만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다저스에서 팀 내 2, 3선발, 스윙맨에 대우를 받았던 두 사람은 올해 타 팀으로 건너가면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에 전환점을 맞았다.
먼저 팀을 옮긴 것은 류현진이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인 토론토에 입성했다.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액으로 확실하게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그리고 류현진은 제값을 해냈다.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뒤이어 미네소타로 건너간 마에다의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각 트레이드가 무산된 뒤 다저스의 강력한 의지로 미네소타에 트레이드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5년 차가 돼서야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마에다는 11경기 6승 1패, 66.2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8월에는 8이닝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깊은 인상도 남겼다.
이렇듯 각각 토론토와 미네소타의 에이스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도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사이영상 후보 둘을 내보낸 다저스는 아쉬움이 없다. 둘의 공백에도 다저스는 정규 시즌 43승 17패로 올해 유일한 7할 승률을 달성했고,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뤄냈다.
다저스는 30대 베테랑 류현진과 마에다의 공백을 20대 신인 3인방 훌리오 우리아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메이(10경기 평균자책점 2.89)와 곤솔린(8경기 평균자책점 1.94)은 정규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우리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자 MLB.COM 소속 기자인 마이크 페트릴료 역시 "다저스는 올해 사이영상 후보 두 명을 내보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이런 전례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다저스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일(이하 한국 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020년 메이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부문별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이중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류현진이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비버로 인해 희박하다. 하지만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 두 명이 처음으로 같은 해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면서 의미가 없진 않다.
특히 올해 새로운 환경으로 팀을 옮긴 류현진과 마에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해였다. 2016년부터 팀 동료였던 류현진과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 두 번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했다.
수년간 팀에 기여했으나 다저스는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있다고 판단해 더는 같이 할 뜻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류현진과 마에다는 올해 FA와 트레이드로 이적하면서 각각 7년, 4년의 다저스 생활을 청산했다.
2013년 다저스에 입성한 류현진은 7년 동안 3년을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렇지만 2018년부터 부상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저스 시절 성적은 126경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었다.
2016년 미국 진출을 시도하면서부터 줄곧 다저스를 선호했던 마에다는 기대와 달리 만족할 만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첫해에는 선발 투수로만 경기에 나서며 팀 내 최다승(16승 11패) 투수가 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선발 투수로서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불펜으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정규 시즌에서는 137경기 중 103경기, 포스트시즌에서는 25경기 중 4경기만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다저스에서 팀 내 2, 3선발, 스윙맨에 대우를 받았던 두 사람은 올해 타 팀으로 건너가면서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에 전환점을 맞았다.
먼저 팀을 옮긴 것은 류현진이었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인 토론토에 입성했다. 류현진의 계약 규모는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액으로 확실하게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그리고 류현진은 제값을 해냈다.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뒤이어 미네소타로 건너간 마에다의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각 트레이드가 무산된 뒤 다저스의 강력한 의지로 미네소타에 트레이드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5년 차가 돼서야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마에다는 11경기 6승 1패, 66.2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8월에는 8이닝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깊은 인상도 남겼다.
이렇듯 각각 토론토와 미네소타의 에이스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도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사이영상 후보 둘을 내보낸 다저스는 아쉬움이 없다. 둘의 공백에도 다저스는 정규 시즌 43승 17패로 올해 유일한 7할 승률을 달성했고,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뤄냈다.
다저스는 30대 베테랑 류현진과 마에다의 공백을 20대 신인 3인방 훌리오 우리아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메이(10경기 평균자책점 2.89)와 곤솔린(8경기 평균자책점 1.94)은 정규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우리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자 MLB.COM 소속 기자인 마이크 페트릴료 역시 "다저스는 올해 사이영상 후보 두 명을 내보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이런 전례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다저스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