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사람의 주관이 배제된 2020년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발표됐다.
11월 4일(한국 시간) 골드글러브 시상식 주관사 롤링스사는 공식 SNS를 통해 2020년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기존 골드글러브 수상자 선정에는 각 팀마다 감독과 코치가 1명씩 투표권을 행사하고(자신이 속한 팀 선수에게는 투표 불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통계지표(SDI) 결과를 25%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지구 간 경기가 제한되면서 관계자들이 후보자들의 수비를 판단하기 어려워졌고, SDI 결과를 100% 반영하는 것으로 올해 한정으로 바뀌었다.
그런 만큼 수상자 명단에는 새로운 인물도 많이 배출됐다. 9개 포지션 총 18명의 수상자 중 올해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무려 11명이다. 특히 시애틀 매리너스의 1루수 에반 화이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는 데뷔 첫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결코 사람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한 선수들도 있었다. 7명의 선수가 올해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콜로라도 로키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는 2013년 데뷔 후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LA 다저스로 이적해온 무키 베츠도 5번째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양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해 은퇴를 선언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좌익수 알렉스 고든도 8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카고 팀들은 컵스 7명, 화이트삭스 5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자를 배출한 지역이었으나 최종 수상자에는 컵스 2명(앤서니 리조, 하비에르 바에즈), 화이트삭스 1명(루이스 로버트)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이와 반대로 2명의 후보자를 배출한 시애틀, 텍사스와 1명의 후보자를 배출한 LA 에인절스는 모두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하면서 실속을 챙겼다.
일본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트윈스)와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큰 이변으로는 지난해 중견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를 제치고, 트렌트 그리샴(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것이 꼽힌다. 이로써 그리샴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가 배출한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2020년 포지션별 골드글러브 수상자
포수
AL - 로베르토 페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번째 수상
NL - 터커 반하트(신시내티 레즈) *2번째 수상
1루수
AL - 에반 화이트(시애틀 매리너스) *첫 번째 수상
NL -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 *4번째 수상
2루수
AL - 세자르 에르난데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첫 번째 수상
NL - 콜튼 웡(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번째 수상
유격수
AL - J.P.크로포드(시애틀 매리너스) *첫 번째 수상
NL - 하비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 *첫 번째 수상
3루수
AL - 이샤 키너-팔레파(텍사스 레인저스) *첫 번째 수상
NL -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8번째 수상
좌익수
AL -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로열스) *8번째 수상
NL -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첫 번째 수상
중견수
AL -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 *첫 번째 수상
NL - 트렌트 그리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첫 번째 수상
우익수
AL -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 *첫 번째 수상
NL - 무키 베츠(LA 다저스) *5번째 수상
투수
AL - 그리핀 캐닝(LA 에인절스) *첫 번째 수상
NL -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첫 번째 수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