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8회' 두산 플렉센, PO 1차전 7.1이닝 2실점 11K···이영하 블론
입력 : 2020.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크리스 플렉센(26, 두산 베어스)이 포스트시즌 탈삼진 신기록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플렉센이 7.1이닝 2실점,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오재일(1루수) - 김재환(좌익수) - 허경민(3루수) - 박세혁(포수) - 김재호(유격수) - 오재원(2루수) - 박건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황재균(3루수) - 강백호(1루수) -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 유한준(지명타자) - 장성우(포수) - 박경수(2루수) - 조용호(좌익수) - 배정대(중견수) - 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KT 타선이 플렉센에게 가장 매서웠던 것은 경기 초반이었다. 1회 로하스 주니어, 2회 장성우, 배정대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는 내지 못했다.

초반 위기를 잘 넘긴 플렉센은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3회부터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수비 실책에도 곧 병살타를 끌어내며 야수들을 다독였고, 5회부터 6회까지는 네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8회 김재환과 허경민의 연속 적시타로 두산이 2-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플렉센은 7회까지 투구 수가 95개에 달했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영하가 플렉센을 구원 등판했고, 강백호를 내야 뜬 공으로 잘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뒤이은 로하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유한준을 선택했지만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플렉센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장성우를 땅볼로 잡아내긴 했지만, 플렉센의 승리는 날아간 뒤였다.

오늘 플렉센은 지난 LG 트윈스전 6이닝 11탈삼진에 이어 오늘도 7.1이닝 11탈삼진을 기록하면서 KBO 리그 포스트시즌 최초 두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지만, 8회에도 등판하는 아쉬운 선택으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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