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세대교체의 갈림길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야디에르 몰리나(38)와 애덤 웨인라이트(39)와의 재계약을 고민 중이다.
최근 몰리나는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가 자신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 소식을 전하면서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함께 나타내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세인트루이스의 입장은 난처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 상황 악화가 첫 번째 이유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세인트루이스 역시 콜튼 웡(30)의 2021년 구단 옵션을 포기하는 등 일찌감치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웡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공격에서 좋지 않아(타율 0.265, OPS 0.675) 세인트루이스는 1,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름을 가려놓고 기록만 본다면, 웡과 마찬가지로 올해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비슷한 공격력(타율 0.262, OPS 0.662)을 보여준 몰리나 역시 재계약 논의는 어렵다. 그러나 몰리나의 팀 내 위상과 영향력은 많은 나이와 저조한 타격 성적에도 선뜻 재계약 불가를 선언하기 어렵게 만든다.
2004년 데뷔한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06년, 2011년)를 이끌었다. 9번의 골드글러브 등이 말해주듯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갖춘 포수로 평가받았고, 2011년부터는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수상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통산 2,025경기에 출전해 2,001안타 160홈런 932타점을 기록한 몰리나는 구단 영구 결번을 넘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이유는 세대교체 시점의 문제였다. 시간이 흘러 몰리나의 많은 나이와 자연스러운 타격 성적 저하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세대교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몰리나가 현역 의지를 나타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선뜻 세대교체에 나서지 못했다.
처음으로 논의되던 2016-17 오프시즌, 몰리나는 강력하게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와의 3년 재계약을 선택했고, 몰리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던 포수 유망주 카슨 켈리(26)는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몰리나는 3년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올해 초 은퇴를 번복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또 한 번 기로에 놓였다.
올해도 몰리나는 김광현(32)을 비롯해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해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올려 놓았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60경기 체제에서 42경기 4홈런 16타점, 타율 0.262, 출루율 0.303, 장타율 0.359, OPS 0.662를 기록했고, 3년 연속 OPS 0.750 이하를 맴돌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2년 계약을 원하는 몰리나의 뜻을 존중한다면, 포수 유망주 앤드루 니즈너(25)는 켈리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웨인라이트의 재계약은 비교적 희망적이다. 웨인라이트 역시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몰리나와 배터리를 이루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차례 일궈냈다.
통산 393경기에 나서 167승 98패 3세이브, 2,169.1이닝 1,830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웨인라이트는 구단 영구 결번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웨인라이트는 10경기 5승 3패, 65.2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로 팀 내 다승 1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위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많은 나이에도 제 몫을 한 것과 더불어 내년 선발 로테이션이 잭 플래허티(25)와 김광현을 제외하면 불안 요소가 많다는 평가가 있어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웨인라이트의 존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적 지주 역할 한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도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과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몰리나는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가 자신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 소식을 전하면서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함께 나타내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세인트루이스의 입장은 난처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 상황 악화가 첫 번째 이유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시장 규모가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세인트루이스 역시 콜튼 웡(30)의 2021년 구단 옵션을 포기하는 등 일찌감치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웡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공격에서 좋지 않아(타율 0.265, OPS 0.675) 세인트루이스는 1,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름을 가려놓고 기록만 본다면, 웡과 마찬가지로 올해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비슷한 공격력(타율 0.262, OPS 0.662)을 보여준 몰리나 역시 재계약 논의는 어렵다. 그러나 몰리나의 팀 내 위상과 영향력은 많은 나이와 저조한 타격 성적에도 선뜻 재계약 불가를 선언하기 어렵게 만든다.
2004년 데뷔한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2회(2006년, 2011년)를 이끌었다. 9번의 골드글러브 등이 말해주듯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갖춘 포수로 평가받았고, 2011년부터는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수상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통산 2,025경기에 출전해 2,001안타 160홈런 932타점을 기록한 몰리나는 구단 영구 결번을 넘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이유는 세대교체 시점의 문제였다. 시간이 흘러 몰리나의 많은 나이와 자연스러운 타격 성적 저하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세대교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몰리나가 현역 의지를 나타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선뜻 세대교체에 나서지 못했다.
처음으로 논의되던 2016-17 오프시즌, 몰리나는 강력하게 계약 연장을 요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와의 3년 재계약을 선택했고, 몰리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던 포수 유망주 카슨 켈리(26)는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몰리나는 3년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올해 초 은퇴를 번복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또 한 번 기로에 놓였다.
올해도 몰리나는 김광현(32)을 비롯해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해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올려 놓았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60경기 체제에서 42경기 4홈런 16타점, 타율 0.262, 출루율 0.303, 장타율 0.359, OPS 0.662를 기록했고, 3년 연속 OPS 0.750 이하를 맴돌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2년 계약을 원하는 몰리나의 뜻을 존중한다면, 포수 유망주 앤드루 니즈너(25)는 켈리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웨인라이트의 재계약은 비교적 희망적이다. 웨인라이트 역시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몰리나와 배터리를 이루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차례 일궈냈다.
통산 393경기에 나서 167승 98패 3세이브, 2,169.1이닝 1,830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웨인라이트는 구단 영구 결번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웨인라이트는 10경기 5승 3패, 65.2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로 팀 내 다승 1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위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많은 나이에도 제 몫을 한 것과 더불어 내년 선발 로테이션이 잭 플래허티(25)와 김광현을 제외하면 불안 요소가 많다는 평가가 있어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웨인라이트의 존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적 지주 역할 한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도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과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