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나온 '만 36세 노장' 터너, 3년 계약 원한다
입력 : 2020.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어느덧 3번째 FA 자격을 갖게 된 저스틴 터너(36)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FA 계약 조건으로 계약 기간 3년을 내세웠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보스턴 글로브의 피터 에이브러햄은 "FA로 나온 3루수 터너가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만 36세의 터너에게 이 조건은 어려워 보이지만,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시작점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정규 시즌 42경기에 나선 터너는 46안타 4홈런 23타점, 타율 0.307, OPS 0.860으로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위 시리즈로 올라갈수록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월드시리즈에서는 6경기 2홈런 2타점, 타율 0.320, OPS 1.066으로 다저스의 22년 만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 나이와 퇴보하는 3루 수비가 터너의 장기 계약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여러 수비지표에서 평균보다 살짝 떨어지는 3루 수비를 보였고, 당장 내년이라도 1루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매체 역시 "터너는 올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이었다. 타격 성적은 좋았지만, 앞으로 3루수로서 얼마나 나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를 1루수로 판단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인상적인 2021년을 보낼 타자를 원한다면 터너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터너는 2010년 뉴욕 메츠로 이적해 2013년까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활약했다. 2013시즌 후 메츠가 논텐더(non-tender) 처리하면서 터너는 첫 FA 자격을 얻게 됐고,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터너는 다저스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준 주전으로 시작한 터너는 곧 주전 3루수로 올라섰고, 3년간 386경기에 나서 50홈런 193타점, 타율 0.296, OPS 0.856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는 터너에게 4년 6,4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선사했다. 터너는 올해까지 410경기에 나서 66홈런 213타점, 타율 0.307, OPS 0.910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마지막 해였던 올해에는 팀의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공헌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두 번의 FA 계약 모두 모범 FA로 불리는 활약을 펼친 터너가 3번째 FA에서도 원하는 계약에 성공하고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