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에이스' 스넬 공백 염려한 탬파베이, '前 에이스' 아처 복귀 추진
입력 : 2020.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2년 전 트레이드했던 에이스의 복귀를 추진 중이다.

13일(한국 시간)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은 "탬파베이가 현재 FA가 된 크리스 아처(32)와의 재회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처의 복귀가 최우선 순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성사된다면 아처는 2018년 7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탬파베이로 돌아오게 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2006년 5라운드에 지명된 아처는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11년 탬파베이에 자리를 잡았다. 탬파베이에서 팀 내 유망주 3위로 성장한 아처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신인왕 3위에 오르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34경기 12승 13패, 212이닝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3.23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5위에도 오른 아처였지만,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탬파베이는 아처를 2018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했고, 이 트레이드는 결과적으로 탬파베이의 완승으로 평가받았다.

아처의 대가로 넘어간 오스틴 메도우스(25), 타일러 글래스노우(27)가 탬파베이의 올스타급 주전 선수로 자리 잡고 추후 지명 선수인 셰인 바즈(21)마저 높은 유망주 순위를 기록한 반면, 아처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이유였다.

아처는 피츠버그에서의 2년 3개월 동안 33경기 6승 12패, 172이닝 203탈삼진,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올해는 흉곽 출구 증후군 수술을 하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피츠버그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아처와 1,100만 달러 규모의 2021년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아처는 FA가 됐다.

아처는 피츠버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탬파베이가 아처를 원하는 이유로는 재정 문제가 가장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작아, 재정적인 여유가 없던 탬파베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큰 타격을 입은 팀 중 하나였다.

전체 팀 연봉 규모가 약 6,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탬파베이는 내년에도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포수, 선발 투수 그리고 타격 보강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팀 내 고액 연봉자 블레이크 스넬(28)과 케빈 키어마이어(30)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

스넬과 키어마이어의 내년 연봉은 각각 약 1,100만 달러로 두 사람의 연봉의 합은 탬파베이가 목표로 하는 팀 연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인 스넬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스넬이 트레이드될 때를 대비해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우(27)와 함께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탬파베이는 이닝 소화 면에서 아처가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처를 가장 잘 아는 팀인 만큼 반등에도 자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1,100만 달러의 팀 옵션도 거절당한 만큼 아처의 연봉은 1,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여,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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