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도 못 메운 워싱턴 1루, 프랜차이즈 스타 짐머맨 돌아올까
입력 : 2020.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워싱턴 내셔널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라이언 짐머맨(36)이 2021년 그라운드로 복귀할 뜻을 밝혔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의 배리 슬루가 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2020시즌을 포기했던 짐머맨이 2021년 복귀할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1월, 원소속팀 워싱턴과 1년 2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짐머맨은 시즌 개막이 논의되던 6월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6월 초 셋째 아이가 태어나고, 어머니가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등 가족들이 코로나 19 고위험군인 것이 이유였다.

워싱턴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5), 에릭 테임즈(34)로 짐머맨의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실패했다. 특히 테임즈는 1+1년 계약을 맺고 합류해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3홈런 12타점, 타율 0.203, OPS 0.61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워싱턴은 테임즈의 202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테임즈는 FA 시장으로 나왔다.

짐머맨이 복귀 선언을 함에 따라 자연스레 워싱턴의 반응에 관심이 쏠렸다. 짐머맨은 워싱턴 구단이 2005년 연고지를 이전하고, 팀명을 바꾼 후 처음으로 뽑은 아마추어 드래프트 선수로 서로가 뜻깊은 관계다.

2005년 1라운드 4번으로 워싱턴에 지명받은 짐머맨은 그해 바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풀타임 첫해이자 2년 차인 2006년, 20홈런을 기록하고, 신인왕 2위를 차지하는 등 단숨에 새로운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연고지 이전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2012년)과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2019년)을 함께한 짐머맨은 팀의 살아있는 역사다. 워싱턴 역사상 짐머맨이 없는 해가 올해가 처음일 정도.

짐머맨 역시 올해 초 워싱턴 프랜차이즈로서 자부심을 나타내며 재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런 짐머맨의 복귀에 워싱턴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워싱턴은 하위 타선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1루 역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복귀한다면 플래툰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고생한 지난해도 52경기 6홈런 27타점, 타율 0.257, OPS 0.736을 기록하는 등 플래툰으로서는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 200만 달러 내외로 예상되는 저렴한 연봉은 짐머맨과 워싱턴의 재결합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는 요소다.

무엇보다 아직 연고지 이전 후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릴 만한 선수가 짐머맨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짐머맨을 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워싱턴에서만 1,689경기를 뛴 짐머맨은 통산 1,784안타, 270홈런 1,015타점, 타율 0.279, 출루율 0.343, 장타율 0.475, OPS 0.818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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