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에서 너클볼로 가장 성공을 거둔 필 니크로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기록들이 재조명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 시간) "오랜 기간 암 투병 중이던 니크로가 수면 중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너클볼을 배운 니크로는 1958년 밀워키 브레이브스(現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196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6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한 1980년까지 14년 동안 10승 - 200이닝 이상을 기록했고, 20년 동안 애틀랜타에서만 뛰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다.
1987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은퇴한 니크로는 통산 864경기에 출전해 318승 274패, 5,404이닝 3,342탈삼진,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5번의 올스타에 선정되고, 5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1997년 5수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00여 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문 너클볼 투수가 100명이 안 될 정도로 너클볼은 타자들만큼이나 투수들에게도 다루기 까다로운 구종이다. 하지만 제대로 소화한다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구종인 만큼 많은 나이에도 던질 수 있었고 가장 완벽한 너클볼을 구사했다고 평가받은 니크로는 여러 진기록을 남겼다.
MLB.COM의 사라 랭은 니크로와 관련된 11가지 기록을 소개했다.
1. 만 40세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였다.
니크로는 만 40세가 된 이후 1,977이닝을 소화하고, 121승을 기록했다. 이는 2위 기록인 잭 퀸의 1,566이닝과 제이미 모이어의 105승보다 많다.
2. 역대 4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니크로가 소화한 5,404이닝은 사이 영(7,356이닝), 퍼드 갤빈(6,003.1이닝), 월터 존슨(5,914.1이닝)에 이어 4번째인데 이중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 데뷔한 투수는 니크로가 유일하다.
3. 단순히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수준을 자랑했다.
니크로가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97에 달한다. 이는 역대 투수 11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니크로는 24시즌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3.35로 뛰어난 통산 기록을 남겼다.
4. 300이닝 이상을 연속으로 소화한 마지막 투수다.
니크로는 1974년 만 35세의 나이로 첫 300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 총 4번의 3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1977년부터 1979년까지는 3년 연속 300이닝 이상(330.1이닝 - 334.1이닝 - 342이닝)을 소화했다. 1962년 이후 3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몇 차례 나왔지만, 연속으로 소화한 투수는 니크로 외에 없었고, 300이닝조차도 1980년 스티븐 칼튼 이후 나오지 않았다.
5. 3시즌 연속 20경기 완투에 성공한 마지막 투수다.
니크로는 통산 245경기 완투(45경기 완봉 포함)에 성공했는데 1977년부터 1979년까지는 3년 연속 20경기 이상(20경기 - 22경기 - 23경기)을 완투했다. 현역 투수 중 최다 완투 기록이 저스틴 벌랜더(36,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6경기인 것을 생각한다
6. 만 40세 이후 104회의 완투를 기록했다.
니크로는 만 40세 이후 104회의 완투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이 영(178회), 워렌 스판(114회) 다음으로 많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7. 300승 - 3,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10명 중 한 명이다.
니크로는 통산 318승, 3,342탈삼진을 기록했는데 3,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8명에 달하며, 300승도 함께 달성한 선수는 10명뿐이다.
8. 리그 최다승과 최다패를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투수다.
니크로는 1979년 44경기에 출전해 21승 20패, 342이닝 208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니크로가 이 해 거둔 21승은 내셔널리그 1위, 20패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었는데 리그 최다승과 최다패를 기록한 것은 현대 야구에서 니크로가 유일하다. 또한, 현대 야구에서 꼴찌팀에서 20승을 거둔 투수 역시 이 해 니크로가 유일하며, 이후 한 시즌에 선발 40경기 이상을 뛴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9. 기념비적인 경기에서도 니크로는 특별했다.
니크로는 197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1985년에는 300승을 완봉승으로 달성했다. 특히 300승 경기는 뉴욕 양키스에서의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타자를 제외하고 너클볼을 던지지 않고 달성한 경기에서 더욱 뜻깊었다. 또한, 300승 경기를 완봉승으로 달성한 것은 니크로가 유일하다.
10. 동생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합작했다.
오늘 세상을 떠난 필 니크로의 동생 조 니크로(2006년 타계)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너클볼 투수였다. 니크로 형제가 합작한 539승은 형제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형처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진 못했지만, 동생 역시 통산 702경기에 출전해 221승 204패, 3,584.1이닝 1,747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987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형도 누리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이었다.
니크로는 1958년 입단 후 1983년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뛰었고, 여러 팀을 거쳤지만 은퇴는 애틀랜타에서 했다. 그런 만큼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투수가 됐고, 니크로가 거둔 268승은 구단 역대 3위(1위는 워렌 스판의 356승), 2,912탈삼진(1위는 존 스몰츠의 3,011탈삼진)은 구단 역대 2위 기록이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 시간) "오랜 기간 암 투병 중이던 니크로가 수면 중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너클볼을 배운 니크로는 1958년 밀워키 브레이브스(現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196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6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한 1980년까지 14년 동안 10승 - 200이닝 이상을 기록했고, 20년 동안 애틀랜타에서만 뛰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다.
1987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은퇴한 니크로는 통산 864경기에 출전해 318승 274패, 5,404이닝 3,342탈삼진,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5번의 올스타에 선정되고, 5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1997년 5수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00여 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문 너클볼 투수가 100명이 안 될 정도로 너클볼은 타자들만큼이나 투수들에게도 다루기 까다로운 구종이다. 하지만 제대로 소화한다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구종인 만큼 많은 나이에도 던질 수 있었고 가장 완벽한 너클볼을 구사했다고 평가받은 니크로는 여러 진기록을 남겼다.
MLB.COM의 사라 랭은 니크로와 관련된 11가지 기록을 소개했다.
1. 만 40세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였다.
니크로는 만 40세가 된 이후 1,977이닝을 소화하고, 121승을 기록했다. 이는 2위 기록인 잭 퀸의 1,566이닝과 제이미 모이어의 105승보다 많다.
2. 역대 4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니크로가 소화한 5,404이닝은 사이 영(7,356이닝), 퍼드 갤빈(6,003.1이닝), 월터 존슨(5,914.1이닝)에 이어 4번째인데 이중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 데뷔한 투수는 니크로가 유일하다.
3. 단순히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수준을 자랑했다.
니크로가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97에 달한다. 이는 역대 투수 11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니크로는 24시즌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3.35로 뛰어난 통산 기록을 남겼다.
4. 300이닝 이상을 연속으로 소화한 마지막 투수다.
니크로는 1974년 만 35세의 나이로 첫 300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 총 4번의 3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1977년부터 1979년까지는 3년 연속 300이닝 이상(330.1이닝 - 334.1이닝 - 342이닝)을 소화했다. 1962년 이후 3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몇 차례 나왔지만, 연속으로 소화한 투수는 니크로 외에 없었고, 300이닝조차도 1980년 스티븐 칼튼 이후 나오지 않았다.
5. 3시즌 연속 20경기 완투에 성공한 마지막 투수다.
니크로는 통산 245경기 완투(45경기 완봉 포함)에 성공했는데 1977년부터 1979년까지는 3년 연속 20경기 이상(20경기 - 22경기 - 23경기)을 완투했다. 현역 투수 중 최다 완투 기록이 저스틴 벌랜더(36,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6경기인 것을 생각한다
6. 만 40세 이후 104회의 완투를 기록했다.
니크로는 만 40세 이후 104회의 완투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이 영(178회), 워렌 스판(114회) 다음으로 많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7. 300승 - 3,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10명 중 한 명이다.
니크로는 통산 318승, 3,342탈삼진을 기록했는데 3,0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8명에 달하며, 300승도 함께 달성한 선수는 10명뿐이다.
8. 리그 최다승과 최다패를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투수다.
니크로는 1979년 44경기에 출전해 21승 20패, 342이닝 208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니크로가 이 해 거둔 21승은 내셔널리그 1위, 20패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었는데 리그 최다승과 최다패를 기록한 것은 현대 야구에서 니크로가 유일하다. 또한, 현대 야구에서 꼴찌팀에서 20승을 거둔 투수 역시 이 해 니크로가 유일하며, 이후 한 시즌에 선발 40경기 이상을 뛴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9. 기념비적인 경기에서도 니크로는 특별했다.
니크로는 197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1985년에는 300승을 완봉승으로 달성했다. 특히 300승 경기는 뉴욕 양키스에서의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타자를 제외하고 너클볼을 던지지 않고 달성한 경기에서 더욱 뜻깊었다. 또한, 300승 경기를 완봉승으로 달성한 것은 니크로가 유일하다.
10. 동생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합작했다.
오늘 세상을 떠난 필 니크로의 동생 조 니크로(2006년 타계)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너클볼 투수였다. 니크로 형제가 합작한 539승은 형제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형처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진 못했지만, 동생 역시 통산 702경기에 출전해 221승 204패, 3,584.1이닝 1,747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987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형도 누리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이었다.
니크로는 1958년 입단 후 1983년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뛰었고, 여러 팀을 거쳤지만 은퇴는 애틀랜타에서 했다. 그런 만큼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투수가 됐고, 니크로가 거둔 268승은 구단 역대 3위(1위는 워렌 스판의 356승), 2,912탈삼진(1위는 존 스몰츠의 3,011탈삼진)은 구단 역대 2위 기록이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