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1군 캠프에는 박동원(30), 이지영(35), 김재현(27), 김시앙(19)까지 4명의 포수가 있다. 여기에 19일에 합류할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까지 포수 자원으로 분류하면 5명이다. 그야말로 '박 터진' 포수진이지만, 박동원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자체 청백전에서 박동원은 홈팀(화이트팀)의 5번 타자 및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 선발 안우진(21)의 3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타자로서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동원의 좋은 경기력은 이날만이 아니었다. 지난 5,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박동원은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청백전이 끝난 후 만난 박동원은 "돔구장에만 있다가 햇빛 보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면서 "한화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첫 경기다 보니 열심히 준비해서 나갔는데 다들 연습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 준비해서 한화전처럼 쉽게 지는 경우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까지 계속해서 키움 투수들의 공을 받아온 박동원인 만큼 박동원에게는 키움 투수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동원은 투수들을 배려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칭찬은 인색하지 않았다.
이날 호흡을 맞춘 안우진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투수다. 키도 크고 가진 능력이 정말 좋은 투수라 난 받기만 하면 된다. 2019년 당시 많은 얘기를 나눴고, 그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으니 잘 던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에이스로 거듭난 에릭 요키시에 대해서도 "조쉬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올해는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다. 하지만 합류해서 보니 잘 준비해왔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료들에 대한 칭찬은 경쟁자인 후배 포수들에게도 이어졌다. 후배 포수들에 대한 질문에 "둘 다 잘해요"라고 웃어 보인 박동원은 "(김)시앙이는 어릴 때부터 주전으로 쭉 나왔다고 들었다. 공을 잘 던지는 포수라고 들었는데 (김)시앙이랑 캐치볼을 할 때면 정말 공에서 힘이 느껴진다. 내가 그 나이 때 (김)시앙이처럼 던졌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강한 어깨를 눈여겨봤다.
이어 "(김)재현이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다. 블로킹을 잘하고 송구 동작도 빠르다. 훈련 때 2루 팝타임(Pop Time, 홈에서 루까지 공을 던졌을 때 도달하는 시간)을 쟀는데 1.7초가 나왔다. '얘보다는 공을 빠르게 못 던지겠구나' 싶었다"면서 김재현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후배들의 성장을 "후배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잘해야 한 경기라도 더 나갈 것 같다"며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은 박동원은 잠재적 경쟁자가 될지도 모를 프레이타스의 합류도 발전의 기회로 여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포수로 뛰었던 프레이타스를 지명타자와 1루수 백업으로 쓸 뜻을 밝혔지만, 연장전 같은 상황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박동원은 프레이타스 얘기에 앞서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다고 할 순 없겠지만, 우리 팀에 있었던 외국인 선수들은 뭐든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선수들이었다"고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프레이타스도 포수로서 배울 점이 있다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서로 잘할 수 있도록 배워간다면 팀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일단 2루로 송구하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다"고 웃어 보인 박동원은 공격형 포수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고, 많이 해서 (박)병호 선배처럼 체격이 다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힘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25홈런은 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올해 키움은 김하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우승 후보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동원은 "우리 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면 선수들도 좋지만, 우승 후보군에서 빠졌다고 열심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한결같이 높은 곳을 바라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외부 평가에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자체 청백전에서 박동원은 홈팀(화이트팀)의 5번 타자 및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 선발 안우진(21)의 3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타자로서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동원의 좋은 경기력은 이날만이 아니었다. 지난 5,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박동원은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청백전이 끝난 후 만난 박동원은 "돔구장에만 있다가 햇빛 보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면서 "한화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도 첫 경기다 보니 열심히 준비해서 나갔는데 다들 연습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 준비해서 한화전처럼 쉽게 지는 경우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까지 계속해서 키움 투수들의 공을 받아온 박동원인 만큼 박동원에게는 키움 투수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동원은 투수들을 배려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칭찬은 인색하지 않았다.
이날 호흡을 맞춘 안우진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투수다. 키도 크고 가진 능력이 정말 좋은 투수라 난 받기만 하면 된다. 2019년 당시 많은 얘기를 나눴고, 그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으니 잘 던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에이스로 거듭난 에릭 요키시에 대해서도 "조쉬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올해는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다. 하지만 합류해서 보니 잘 준비해왔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료들에 대한 칭찬은 경쟁자인 후배 포수들에게도 이어졌다. 후배 포수들에 대한 질문에 "둘 다 잘해요"라고 웃어 보인 박동원은 "(김)시앙이는 어릴 때부터 주전으로 쭉 나왔다고 들었다. 공을 잘 던지는 포수라고 들었는데 (김)시앙이랑 캐치볼을 할 때면 정말 공에서 힘이 느껴진다. 내가 그 나이 때 (김)시앙이처럼 던졌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강한 어깨를 눈여겨봤다.
이어 "(김)재현이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다. 블로킹을 잘하고 송구 동작도 빠르다. 훈련 때 2루 팝타임(Pop Time, 홈에서 루까지 공을 던졌을 때 도달하는 시간)을 쟀는데 1.7초가 나왔다. '얘보다는 공을 빠르게 못 던지겠구나' 싶었다"면서 김재현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후배들의 성장을 "후배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잘해야 한 경기라도 더 나갈 것 같다"며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은 박동원은 잠재적 경쟁자가 될지도 모를 프레이타스의 합류도 발전의 기회로 여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포수로 뛰었던 프레이타스를 지명타자와 1루수 백업으로 쓸 뜻을 밝혔지만, 연장전 같은 상황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있다.
박동원은 프레이타스 얘기에 앞서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다고 할 순 없겠지만, 우리 팀에 있었던 외국인 선수들은 뭐든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선수들이었다"고 과거 경험을 떠올리면서 "프레이타스도 포수로서 배울 점이 있다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서로 잘할 수 있도록 배워간다면 팀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일단 2루로 송구하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다"고 웃어 보인 박동원은 공격형 포수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고, 많이 해서 (박)병호 선배처럼 체격이 다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힘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25홈런은 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올해 키움은 김하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우승 후보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동원은 "우리 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면 선수들도 좋지만, 우승 후보군에서 빠졌다고 열심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만큼 한결같이 높은 곳을 바라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외부 평가에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