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KBO 리그에서는 선배 입장인 에릭 요키시(31)가 신입 조쉬 스미스(33)의 순조로운 한국 적응을 돕고 있었다.
지난 겨울, KBO 리그 3년 차를 맞이한 요키시는 2년간 함께 했던 제이크 브리검(33)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동료 스미스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대학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인연이 있었고, 덕분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만난 스미스와의 인터뷰에서 요키시의 흔적을 일부나마 엿볼 수 있었다. 야구에 관해서는 한국 타자들의 성향과 장점에 대한 부분이 스미스에게 도움이 됐다. 스미스는 "최근 요키시의 조언 중 중요하다 생각된 것은 한국 타자들이 배트 컨트롤 능력과 선구안이 좋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공이 아니면 안 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스미스는 요키시의 도움을 받아 순조롭게 적응해가고 있었다. 격리 기간 때부터 "삼겹살이 맛있었고, 매운 음식도 괜찮았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적응력을 보였던 스미스는 "요키시가 즐겨 찾는 숙소 근처 가게의 초밥을 맛있게 먹었다. 치킨도 정말 맛있었다"며 최근 잘 먹는 음식으로 치킨과 초밥을 꼽았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많이 시켜 먹는 편인데 한국의 배달 문화는 정말 좋다. 배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과 음식의 따뜻한 정도인데 한국은 음식이 따뜻하고 빠르게 배달된다"며 한국의 배달 문화에 감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한국 문화를 직접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스미스는 "코로나 19 때문에 별다른 경험은 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잠시 나가 걸어 다니면서 한국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이 전부"라며 아쉬워했다.
미국에서부터 KBO 리그에 관심을 보였던 스미스는 코로나 19가 종식돼 한국의 야구 문화를 제대로 체감 하고 싶어 했다. 스미스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무관중 경기가 열린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BO 리그 팬들의 열정과 환호 덕분에 경기가 재밌어지고 몰입도도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이 구장에 오지 못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KBO 리그의 응원 문화를 기대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