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라인업 구성에 있어 의외로 골머리를 앓았던 곳은 외야였다.
꾸준한 모습을 보인 이정후, 제 포지션이 아닌데도 평균의 외야 수비를 보여준 김혜성, 시즌 중반부터 자리를 잡은 박준태까지 어떻게든 구색은 맞춰졌지만, 문제는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빠질 경우였다. 특히 이정후는 휴식이 필요한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쉬기 어려웠고, 김혜성이 2루수나 유격수로 나갈 때면 금세 헛점이 보였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외야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김혜성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내야 보직을 확정했다. 다행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합류하면서 또다시 구색은 맞춰졌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1루수 박병호, 우익수 이정후, 2루수 서건창의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현재 1군 캠프에서 경쟁하고 있는 외야수들은 출루율이 좋다는 비슷한 장점을 지녔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이용규와 박준태다.
올해 키움에 처음 합류한 이용규는 뛰어난 선구안과 일명 '용규 놀이'로 요약되는 콘택트 능력으로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이용규는 1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120경기에 출전해 120안타 17도루, 타율 0.286,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자체 청백전에서 연일 호수비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중견수로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선수단에 경험을 더할 수 있는 베테랑인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박준태가 대표적이다. 박준태는 타석에서의 참을성과 선구안을 무기로 타율(0.245)은 낮지만 높은 출루율(0.389)을 기록했다. 2020시즌 KBO 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2스트라이크 이후 공을 가장 많이 골라낸 것이 박준태였고,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중견수로도 줄곧 나왔다.
다만 타구질이 좋지 않아 타율(0.245)과 장타율(0.331)이 낮고, 지난해 높은 출루율에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구(몸에 맞는 볼) 개수가 포함돼 있어 좀 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하다.
지난해 외야수 중 네 번째로 많이 출전한 허정협도 출루율이 상승한 경우다. 과거 허정협은 불안정한 출전 기회 탓에 타석에서 성급하게 휘두르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공을 많이 지켜보고, 2사 후에도 공을 곧잘 걷어내면서 출루율(0.353)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다른 외야 후보에 비해 일발장타 능력도 갖추고 있어 꾸준한 모습만 보일 수 있다면 충분한 출장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기회를 받고 있는 송우현, 박주홍, 이번 연습 경기부터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병규 등도 후보들 중 하나다.
엇비슷한 외야수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출루율은 물론이고 수비와 공격 모두 중요하지만, 수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수비 코치를 다년간 역임한 본인의 경험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뜻은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 코치와도 상의를 한 결과, 수비를 강화해야 공격에서도 많은 찬스가 생긴다는 점에서 생각이 일치했다. 그래서 외야수들의 우선 순위는 수비에 두고 있다"며 주전 경쟁에 있어 수비력을 중시할 뜻을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꾸준한 모습을 보인 이정후, 제 포지션이 아닌데도 평균의 외야 수비를 보여준 김혜성, 시즌 중반부터 자리를 잡은 박준태까지 어떻게든 구색은 맞춰졌지만, 문제는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빠질 경우였다. 특히 이정후는 휴식이 필요한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쉬기 어려웠고, 김혜성이 2루수나 유격수로 나갈 때면 금세 헛점이 보였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외야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김혜성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내야 보직을 확정했다. 다행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합류하면서 또다시 구색은 맞춰졌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1루수 박병호, 우익수 이정후, 2루수 서건창의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현재 1군 캠프에서 경쟁하고 있는 외야수들은 출루율이 좋다는 비슷한 장점을 지녔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이용규와 박준태다.
올해 키움에 처음 합류한 이용규는 뛰어난 선구안과 일명 '용규 놀이'로 요약되는 콘택트 능력으로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이용규는 1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120경기에 출전해 120안타 17도루, 타율 0.286,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자체 청백전에서 연일 호수비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중견수로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선수단에 경험을 더할 수 있는 베테랑인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박준태가 대표적이다. 박준태는 타석에서의 참을성과 선구안을 무기로 타율(0.245)은 낮지만 높은 출루율(0.389)을 기록했다. 2020시즌 KBO 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2스트라이크 이후 공을 가장 많이 골라낸 것이 박준태였고,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중견수로도 줄곧 나왔다.
다만 타구질이 좋지 않아 타율(0.245)과 장타율(0.331)이 낮고, 지난해 높은 출루율에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구(몸에 맞는 볼) 개수가 포함돼 있어 좀 더 발전된 모습이 필요하다.
지난해 외야수 중 네 번째로 많이 출전한 허정협도 출루율이 상승한 경우다. 과거 허정협은 불안정한 출전 기회 탓에 타석에서 성급하게 휘두르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공을 많이 지켜보고, 2사 후에도 공을 곧잘 걷어내면서 출루율(0.353)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다른 외야 후보에 비해 일발장타 능력도 갖추고 있어 꾸준한 모습만 보일 수 있다면 충분한 출장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기회를 받고 있는 송우현, 박주홍, 이번 연습 경기부터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병규 등도 후보들 중 하나다.
엇비슷한 외야수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출루율은 물론이고 수비와 공격 모두 중요하지만, 수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수비 코치를 다년간 역임한 본인의 경험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뜻은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 코치와도 상의를 한 결과, 수비를 강화해야 공격에서도 많은 찬스가 생긴다는 점에서 생각이 일치했다. 그래서 외야수들의 우선 순위는 수비에 두고 있다"며 주전 경쟁에 있어 수비력을 중시할 뜻을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