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맞대결 완승' 키움 장재영, KT 김건형 상대로 3구 삼진···최고 155km/h
입력 : 2021.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장재영(18, 키움 히어로즈)이 김건형(24, KT 위즈)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장재영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의 6회 등판을 예고했고, 예고대로 장재영은 6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배정대, 김민혁, 심우준으로 이어지는 KT의 하위 타선을 상대한 장재영은 초구부터 구속 153km/h의 직구를 뿌리며 자신의 구속을 과시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침착하게 장재영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뒤이은 김민혁의 타석에서는 신인다운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김민혁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흘러갔고, 이명기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장재영에게 가볍게 건네줬다. 하지만 장재영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 심우준을 2구 만에 1루수 뜬 공으로 잡아낸 장재영에게 이강철 KT 감독은 김건형을 대타로 내세워 재밌는 상황을 연출했다. 장재영과 김건형은 각각 장정석 현 KBS 스포츠 해설위원, 김기태 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수석 코치를 아버지로 둔 야구인 2세 선수들. 그런 만큼 이들의 맞대결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재영은 김건형을 상대로 초구부터 153km/h의 빠른 직구를 꽂아 넣었다. 2구째도 152km/h의 빠른 직구를 던진 장재영은 3구째에는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155km/h의 직구를 뿌려 김건형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김건형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장재영은 후속 타자 박승욱을 상대로도 150km/h를 상회하는 직구를 연달아 던져 좌익수 뜬 공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이날 장재영은 배정대에게 던진 커브 한 개를 제외하고는 14개의 직구를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3km/h, 최고 구속은 155km/h이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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