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예상은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운드는 심각했다.
텍사스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1시즌 개막전에서 10-14로 대패했다. 텍사스는 장·단 15안타를 뽑아내며 10득점 했지만, 그보다 더한 점수를 내주면서 마운드의 문제점이 더욱 부각됐다.
당초 리빌딩 중인 두 팀의 경기는 큰 기대를 모으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 앞서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캔자스시티가 72승 90패로 아메리칸 중부 지구 4위, 아메리칸 리그 15개 팀 중 공동 11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현종(33)의 텍사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USA 투데이는 텍사스의 올해 성적을 69승 93패로 아메리칸 서부 지구 꼴찌, 아메리칸 리그 15개 팀 중 공동 13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두 팀의 개막전은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1회 초, 텍사스가 먼저 캔자스시티의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홈런 없이 안타로만 5점을 뽑아냈다.
이에 질세라 텍사스의 1선발로 낙점 받은 카일 깁슨은 1회 말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고, 결국 깁슨은 1회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테일러 헌과 교체됐다.
이후에도 텍사스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날 텍사스의 마운드가 편안했던 때는 LA 다저스 출신 조쉬 스포츠와 유망주 존 킹이 등판했던 5회와 6회뿐이었다. 7명의 투수가 등판해 캔자스시티에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5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한편, 개막전에 앞서 양현종은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택시 스쿼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과 부상을 대비해 선수단과 동행하는 예비 명단이다.
예비 명단에 불과해 실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당분간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또한, 양현종을 대신해 들어간 선수들도 실력 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 만큼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 개막전 텍사스 투수진 성적
카일 깁슨 - 0.1이닝 5실점,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테일러 헌 - 2.1이닝 2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카일 코디 - 1이닝 3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조쉬 스보츠 - 1.1이닝 0실점, 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존 킹 - 1이닝 0실점, 0피안타 0볼넷 0탈삼진
브렛 데 거스 - 1이닝 3실점, 1피안타 2볼넷 0탈삼진
코비 알라드 - 1이닝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0볼넷 1탈삼진
(굵은 글씨는 좌완 투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