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년 만에 홈 관중을 맞이하는 KIA 타이거즈가 개막 시리즈를 풍성하게 꾸몄다.
3일 KIA는 "오는 4월 9일~11일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시즌 홈 개막 시리즈를 맞아 'Be brave, be bold(과감하고 담대하게)'란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9일 홈 개막전 공식 행사는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후 5시 50분부터 시작된다. 원정팀 소개에 이어 올 시즌 그라운드를 호령할 '호랑이'들이 차례로 소개되고,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이 전달된다. 이어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의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홈 개막전 시구는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이 한다. 브룩스의 아내 휘트니가 시타, 브룩스는 시포로 나선다.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겪었던 브룩스 가족은 팬과 선수단의 쾌유 기원 속에 건강을 되찾았고,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그동안의 응원과 기도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 미국에 머물고 있던 브룩스 가족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KIA 구단은 빠르게 브룩스의 귀국을 도왔다. 사고 소식을 접한 KIA 선수들은 모자에 브룩스 가족의 이름을 새겨 넣고, 안타나 홈런, 승리 시 손가락으로 W자를 만드는 세레머니를 하며 브룩스의 쾌유를 빌었다. 또한, 브룩스 가족과 함께라는 취지로 매 경기 더그아웃에 브룩스의 유니폼을 걸어 놓기도 했다.
KIA 구단 역시 웨스틴에게 응원 영상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 웨스틴이 좋아한다고 알려진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담긴 KIA 유니폼을 선물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애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광주 지역 119 구급대원들이 맡는다. 애국가를 부르는 최정식·박준성·조경태·정성진·강정석 소방장과 구수현 소방교는 광주소방학교 생활치료센터 입·퇴소자 관리는 물론 환자 이송 업무를 수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오프닝 시리즈 둘째 날인 10일 경기 시구는 시구/시타 참여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김종근-윤혜선 예비 부부가 한다. 김-윤 예비 부부는 2018년 챔피언스 필드에서 각자 경기를 관전하다 '키스 타임' 이벤트 카메라에 포착된 인연으로 만남을 시작해 백년가약까지 맺게 된 커플이다. 이날 애국가는 성악가 국두현, 최현주 씨가 맡을 예정이며, 경기 전에는 밴드 '이날치'의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광주환경보건연구원 감염병 조사과 김태순 주무관이 시구를, 정재근 원장이 시타를 맡는다. 애국가는 광주문화재단 김홍성 문화공간본부장(바리톤)이 부른다. 경기 전에는 넌버벌 퍼포먼스 팀 '옹알스'가 특별 공연을 펼친다.
KIA는 홈 개막 3연전 동안 입장 관중에게 응원 클래퍼 5000개(1경기 당)와 엠블럼 깃발을 나눠준다. 또한, 나지완(9일), 최형우(10일), 브룩스(11일)가 차례로 '랜선 사인회'로 팬을 만난다. 랜선 사인회에 참여하고 싶은 팬은 5일 오후 6시부터 KIA 타이거즈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기아 홈런존'에는 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전시된다.
KIA 타이거즈와 기아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외야 우중간 잔디석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 구조물 위에 기아 차량 1대를 전시하며, 홈런으로 차량이나 구조물을 직접 맞히는 선수에게 해당 차량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