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데뷔전 첫 승을 아쉽게 놓쳤음에도 이의리(18, KIA 타이거즈)는 담담했다. 첫 승, 첫 데뷔에 대한 떨림보다는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에 도움을 줄 수 있던 것에 만족해했다.
KIA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년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3으로 승리했다. 8회까지 1안타에 그쳐 1-3으로 뒤처졌던 KIA는 9회에만 6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냈고,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5.2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주면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의리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시합 전에는 긴장이 됐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서는 긴장을 하지 않아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의리의 총 투구 수는 84개(포심 패스트볼 50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12개, 커브 9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 평균 구속은 145km/h였다.
84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이의리는 "그렇게 많이 던진 줄 몰랐고, 힘도 남아 있었다"면서 "(한)승택이 형 리드만 따라갔다. 오늘 변화구는 괜찮았는데 패스트볼이 내 생각보다 별로였다"며 자신의 데뷔전 투구를 돌아봤다.
이날 이의리를 어렵게 한 것은 키움의 1번 타자 박준태와 4번 타자 박병호였다. 박준태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에 대해 이의리는 "박준태 선배가 섣부르게 배트를 내지 않는 타자기도 하고, 1번 타자니까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는데 오히려 잘 안됐다"고 박준태와의 어려웠던 승부를 떠올렸다.
6회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서도 "내가 보통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들어가는데 6회는 왠지 어려울 것 같았다. 박병호 선배님이 패스트볼 하나만 보고 잘 노려치신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시즌 전 개막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도 부담보다 "굉장히 재밌겠다고 느꼈다"며 색다른 답변을 내놓은 이의리는 데뷔전을 치르고 나서도 차분했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 사정을 염두에 둔 듯했다. 등판 전 목표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이의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우리 팀이 불펜을 많이 썼다. 그래서 최대한 볼 개수도 줄이고,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팀을 우선하는 발언을 했다.
올해 목표 역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고 팀을 우선한 이의리는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한다면 선발로서 풀타임 소화도 가능할 것 같다. 내가 꾸준히 잘 던진다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년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3으로 승리했다. 8회까지 1안타에 그쳐 1-3으로 뒤처졌던 KIA는 9회에만 6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냈고,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5.2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주면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의리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시합 전에는 긴장이 됐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서는 긴장을 하지 않아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의리의 총 투구 수는 84개(포심 패스트볼 50개, 슬라이더 13개, 커브 12개, 커브 9개)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 평균 구속은 145km/h였다.
84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이의리는 "그렇게 많이 던진 줄 몰랐고, 힘도 남아 있었다"면서 "(한)승택이 형 리드만 따라갔다. 오늘 변화구는 괜찮았는데 패스트볼이 내 생각보다 별로였다"며 자신의 데뷔전 투구를 돌아봤다.
이날 이의리를 어렵게 한 것은 키움의 1번 타자 박준태와 4번 타자 박병호였다. 박준태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에 대해 이의리는 "박준태 선배가 섣부르게 배트를 내지 않는 타자기도 하고, 1번 타자니까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는데 오히려 잘 안됐다"고 박준태와의 어려웠던 승부를 떠올렸다.
6회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서도 "내가 보통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들어가는데 6회는 왠지 어려울 것 같았다. 박병호 선배님이 패스트볼 하나만 보고 잘 노려치신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시즌 전 개막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도 부담보다 "굉장히 재밌겠다고 느꼈다"며 색다른 답변을 내놓은 이의리는 데뷔전을 치르고 나서도 차분했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 사정을 염두에 둔 듯했다. 등판 전 목표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이의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우리 팀이 불펜을 많이 썼다. 그래서 최대한 볼 개수도 줄이고,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팀을 우선하는 발언을 했다.
올해 목표 역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고 싶다"고 팀을 우선한 이의리는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몸 관리를 열심히 한다면 선발로서 풀타임 소화도 가능할 것 같다. 내가 꾸준히 잘 던진다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렸다.
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