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STL 김광현, 복귀전에서 3이닝 3실점 4K···최고 구속 145km/h
입력 : 2021.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복귀전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알렸지만, 목표로 했던 많은 이닝 소화에는 실패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김광현이 18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8개였고, 스트라이크가 42개였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89.9마일(약 144.7km/h),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km/h)이 나왔다.

1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김광현은 크게 흔들렸다. 리스 호스킨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J.T.리얼무토를 맞히기도 했다. 알렉 봄에게는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으나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상대로도 어려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어려웠던 1회를 끝마쳤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닝은 2회였다. 2회부터 커브와 체인지업을 좀 더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날 최고 구속도 2회에 나왔다. 로만 퀸을 90.2마일(약 145km/h)의 빠른 공으로 범타 처리한 김광현은 맷 무어와 앤드류 맥커친을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중심타선을 맞이해 고전했다. 세구라와 호스킨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리얼무토의 땅볼 타구 때 1실점 했다. 뒤이어 봄이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김광현에게 3실점째를 안겼고,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1회처럼 조이스에게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날 경기 마지막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실투 또한 잦았다. 다만 모처럼의 복귀전임에도 구속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에게 지원 사격을 제대로 했다. 3회 6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냈고, 그 과정에서 김광현은 한 회에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서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3회 초 김광현과 토미 에드먼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폭발했다. 폴 골드슈미트와 놀란 아레나도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야디에르 몰리나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폴 데용이 백투백 홈런으로 4점째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볼넷 출루한 것을 딜런 카슨이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배터리가 저스틴 윌리엄스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투수인 김광현을 상대하려 하면서 김광현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게 됐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 무어는 폭투로 2사 2, 3루를 만드는 등 계속 흔들렸고, 필라델피아는 조조 로메로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은 로메로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3루 쪽 깊숙한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3루수 봄의 송구를 1루수 호스킨스가 잡아내지 못하면서 점수는 6-1이 됐다.

팀이 9-3으로 앞선 4회 초 김광현은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고, 화끈한 득점 지원에 패전 투수는 면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