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2연승 지휘자, 김다인이 본 원동력은 ‘할 수 있다’
입력 : 2021.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터가 올려주는 볼 하나에 팀 공격이 좌우된다. 그만큼 유능한 세터를 보유한 팀은 공격을 원활히 하게 되고, 승리도 그만큼 가까워진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 승리를 했다. 이 승리로 현대건설은 개막 후 1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의 12연승 안에는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세터가 있다. 주전으로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김다인(23)이다.

김다인은 2017/2018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했지만, 주전 세터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지난 시즌은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은 확연히 달라졌다. 이는 기록을 증명된다. 지난 시즌 경기당 9.879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은 10.591개로 경기당 약 1개가 늘었다.

또한 경기를 치를수록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야스민과의 호흡도 잘 맞아가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과 토스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데 해결됐다”며 칭찬했다.

김다인에게 연승을 하면서 팀 내에서 달라진 점을 묻자 “지난 시즌은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서로 미안해 했었다”면서 “지금은 서로 괜찮다고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과 달라진 팀 내 분위기를 꼽았다.

김다인은 인삼공사전에서는 57개의 세트에 성공했다. 평균 14.250개다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4개가 더 많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분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는 “완벽했다고 할 수 없다. 야스민이 처리를 잘 해줬다. 편하게 올리니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자신의 활약보다는 동료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이는 양효진과의 좋은 호흡 비결로도 “효진 언니가 다 때려줘 내가 편하다. (효진 언니의) 속공은 높이만 맞추면 된다”고 ‘효진 언니’ 덕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발전한 부분이 있기에 동료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 김다인은 “조금만 흔들려도 잘 안되는 것이 있는데 최대한 기복을 줄이려고 한다”며 매 경기 똑같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인삼공사전에서 양효진은 블로킹 1,300개를 달성했다. 남녀 선수 통틀어 V-리그 최초다. 남자 선수로는 1,056개의 이선규(KB손해보험)이 역대 1위다. 이를 들은 김다인은 원하는 기록이 있는지 묻자 “세터니까 세트 기록을 하고 싶다. 세트 1만개를 하려면 10년은 더 뛰어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V-리그에서 세트 1만개 이상을 한 선수는 이효희(15,401개) 김사니(12,216개), 염혜선(11,440개) 등 3명이다. 김다인은 1,611개를 했다.

김다인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기록을 설정했지만, 지금은 경기 출전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선수는 코트 안에 있을 때 배우는 것이 많고 (실력이) 는다고 생각한다. 내게 엄청 좋은 기회고 성장하고 있다”며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