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황대헌이 캐나다 선수의 은메달에 지분이 있네... 왜?
입력 : 202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 그는 캐나다가 은메달을 차지하는데도 지분이 있었다. 황대헌을 따라간 캐나다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황대헌은 지난 9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정상에 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열렸던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던 아픔도 씻어냈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차지할 때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는 뒤따라가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뒤부아의 은메달 획득에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 바로 황대헌이었다.

이 은메달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뒤부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대헌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선두를 유지하는 쉬운 방법은 황대헌을 따라가는 것이었다”며 “황대헌이 빠르게 갔기에 어떻게든 그를 따라갔고 2위를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즉 황대헌을 추격해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황대헌의 뒤만 잘 쫓아가면 메달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들어맞으며 은메달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황대헌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은 완벽 그 자체였다.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황대헌에게 찬사를 보냈다. 미국 ‘NBC’는 “황대헌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했고 캐나다 ‘CBC’는 “황대헌이 최고의 레이스를 보여줬다”며 치켜세웠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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